제주 청소년 성범죄, 3년새 2배 늘어

불법 촬영 12건→18건→22건
강간·강제추행 2년새 1.6배↑
통신매체 이용음란 3배 이상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지역 청소년 성범죄가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 저지른 주요 성범죄(강간·강제추행, 카메라등 이용촬영, 통신매체 이용음란)가 2020년 37건, 2021년 48건, 지난해 75건으로 매해 늘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2020년에 비해 적게는 80%, 많게는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강제추행 사건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각각 18건에서 지난해 29건으로 1.6배 늘었고 카메라등 이용촬영 범죄도 ▲2020년 12건 ▲2021년 18건 ▲지난해 2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영상·사진 등을 타인에게 공유하는 '통신매체이용음란' 사건은 2020년 7건에서 2021년 11건, 지난해 24건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제주 모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바닥에 놓인 갑 티슈 안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켜져 있는 휴대전화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불법 촬영은 재학생의 소행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11일과 12일에는 서귀포시 한 공중화장실에서 주범인 10대 남녀 학생 2명이 초등학생 여아를 상대로 구타하고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체감안전도 제고와 성범죄 예방을 위해 지자체·도교육청과 협업해 성범죄 대응 방안 등을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법 촬영 예방을 위해 '모션그래픽' 형태의 공익광고물을 제작, 방송사·대형 전광판 등에 송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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