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에릭 슈미트, 스물아홉살 여친 회사에 1300억 베팅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1. 6. 15: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포브스 “스틸 펄롯 사업모델 불분명”
‘허영심 채우기 프로젝트’ 주장도 나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사진 출처=EPA 연합뉴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68)이 39살 연하인 여자친구 미셸 리터(29)의 회사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고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슈미트 전 CEO는 법적으로 아내와 두 딸을 둔 유부남이다.

슈미트는 현재 리터가 경영하는 회사 ‘스틸펄롯(Steel Perlot)’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스틸펄롯은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분석·발굴하는 투자 회사를 표방한다.

그러나 사업 모델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리터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회사는 슈미트 뿐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기관 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 등의 자금 4억5000만달러를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슈미트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스틸퍼롯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스틸펄롯에 재직했던 한 전 직원은 이 회사가 “(리터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스틸펄롯은 10여 개의 스타트업의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터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경제학·국제학·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컬럼비아대 법학·경영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수재다. 대학원을 졸업한 해인 2021년 7월 우주여행 회사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발사 현장을 찾았다가 슈미트를 만났다.

두 사람은 이 행사 몇 달 뒤 스틸펄롯를 설립했다. 당시 슈미트는 이 회사에 대해 “가상현실에서 우주까지 다양한 기업에 투자할 AI 및 분석 회사”라고 설명하면서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슈미트는 1980년 결혼한 웬디 수잔 보일(웬디 슈미트)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슈미트 부부는 2011년 이혼 절차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진행하기 오래 전부터 ‘오픈 메리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서로 다른 사람과 만남을 가져도 외도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슈미트는 그동안 수많은 여성들과 데이트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