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제거 대상 1순위, '악의 얼굴' 야히아 신와르[피플in포커스]

김예슬 기자 2023. 11.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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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최우선 제거 대상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유력 정치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61)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코비 마이클도 폭스뉴스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신와르는 하마스 초창기부터 활동해 왔다"며 "그는 감옥에서 하마스 수감자들의 저명한 지도자가 됐고, 모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사이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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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감옥에서 22년 수감…히브리어 완벽 구사
지난달 공격 주도…이스라엘 정보당국, 공격 예상 못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야히아 신와르는 죽은 목숨" "자신의 벙커에 숨어있는 히틀러"

이스라엘군의 최우선 제거 대상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유력 정치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61)다.

5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리처드 헤흐트 중령은 신와르를 "악의 얼굴"이라고 부르며 "그는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라고 표현했다.

데드맨 워킹이란 사형수가 형장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말로, 머지않아 죽을 운명인 사람을 일컫는다.

1962년생인 신와르는 가자지구 내 칸유니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가자 이슬람 대학교에서 아랍어학을 전공하던 그는 1987년 하마스가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마스에 합류했다. 2년 뒤 두 명의 이스라엘인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신와르는 긴 수감 생활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그는 이스라엘 감옥에서 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친분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히브리어를 완벽히 익혔다.

신와르를 심문한 미차 코비는 "그는 감옥에서 이스라엘의 저명한 인물들에 대해 나온 모든 책을 읽었다"며 "우리를 밑바닥에서부터 가장 위까지 모두 파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코비 마이클도 폭스뉴스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신와르는 하마스 초창기부터 활동해 왔다"며 "그는 감옥에서 하마스 수감자들의 저명한 지도자가 됐고, 모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사이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형을 선고받은 지 15년이 지난 시점, 이스라엘 텔레비전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완벽한 히브리어를 구사했다.

신와르는 복역 22년이 되던 해인 2011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릿과 포로 교환의 일환으로 석방됐다.

신와르는 1980년대 중반에 하마스 보안 부문 수장이 됐고, 그곳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팔레스타인인들을 추적하고 처벌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는 이때 '칸유니스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훗날 알 카삼 여단이 되는 부대의 지도자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가자지구 내에서는 신화적인 인물로 추앙받았다.

동예루살렘의 한 저명한 팔레스타인 활동가는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매우 인기가 높다"고 FT에 말했다.

다만 "일부 온건한 팔레스타인인들은 그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자신들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61·왼쪽)와 이스마일 하니야(6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실제로 신와르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와르가 최근 보여온 태도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하마스의 공격을 예측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FT는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평가는 신와르가 이끄는 하마스가 또 다른 전쟁을 치르는 것을 단념하고 이스라엘과 광범위한 합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때 보여준 모습이 공격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한 속임수'였다는 것.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세를 강화하면서 신와르 체포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4일 "테러 단체의 우두머리인 신와르를 제거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가자지구에는 더 이상 하마스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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