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공매도 금지' 총선용 비판에 "불가피한 선택"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 말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를 결정한 데 대해 일각에서 총선용 표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6일) 회계법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짜 선진적인 공매도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이후 공매도 관련 검사를 진행하면서 공매도 시장이 단순히 깨진 유리가 많은 도로 골목 수준이 아니라 유리가 다 깨져 있을 정도로 불법이 보편화 된 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금융시장 특성상 가격시스템에 의한 신뢰가 무너지며 투자자 결정이 왜곡되는 측면 등이 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확인된 불법 공매도만 보더라도 종목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공매도 잠정 중단 결정이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장은 또, 이번 결정이 한국 증권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신뢰를 얻어야 할 건 외국인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욕이나 런던 주식시장만큼 우리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고, 실태 점검 후 제도 개선까지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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