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 이번 시즌 가장 큰 도전 받을 워니

윤은용 기자 2023. 11. 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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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자밀 워니, 디드릭 로슨, 알리제 드숀 존슨, 코피 코번. KBL 제공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를 꼽자면 단연 자밀 워니(SK)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2019년 한국 무대를 밟은 뒤 올해로 5시즌째 한국에서 뛰고 있는 워니는 3번이나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자타공인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워니는 외국인 선수 MVP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경쟁이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뛰어난 경쟁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일단 워니의 위력은 건재하다. 경기당 평균 득점(31.0점)에서 1위, 리바운드 3위(13.5개)에 올라있다. 페인트존 득점 1위(11.8점)가 말해주듯, 골밑에서의 존재감이 크다. 특히 4쿼터 평균 득점 1위(10.8점)에서 볼 수 있듯, 승부처에서 누구보다 확실한 해결사다.

그런데 워니와 비교해서도 꿀리지 않는 경기력을 뽐내는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 고양 소노의 전신인 고양 데이원에서 뛰며 데이원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어던 디드릭 로슨은 이번 시즌 DB로 적을 옮겨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6경기에서 평균 30.3점·9.7리바운드·4.8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으로 DB의 개막 6연승을 이끌었다.

로슨의 가장 큰 장점은 ‘3점슛이 가능한’ 빅맨이라는 것이다. 로슨은 경기당 평균 8.5개의 3점슛을 던져 3.7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성공률도 43.1%로 가공할 수준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엄청난 득점력은 DB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최준용이 없었으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던 알리제 드숀 존슨도 주목할 만하다. 존슨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득점 5위(25.3점), 리바운드 1위(16.3개), 어시스트 7위(4.7개)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볼 핸들링이 가능한 스윙맨으로 득점은 물론 동료들에게 찬스를 봐주는 눈도 탁월하다. 가끔씩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다. 원래 KCC는 존슨을 라건아에 이은 2옵션으로 생각하고 영입했다. 하지만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면서 끝내 라건아를 2옵션으로 밀어내고 1옵션이 됐다.

이 밖에 210㎝·130㎏의 거구인 서울 삼성의 외국인 센터 코피 코번은 페인트존에서의 위력만 놓고 보면 워니와 비교해도 밀릴 것이 없다는 평가다. 득점(25.8점)과 리바운드(12.0개)에서 모두 4위에 올라있다. SK와 삼성은 ‘S-더비’라는 라이벌 관계로 묶여 있어 이번 시즌 두 외국인 선수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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