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증시 급등…"주식 안 할래" 13조 뺀 개미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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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최근 3개월 사이 13조원 넘게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로 주가가 급반등한 만큼 예탁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요구해온 '공매도 금지'를 정부가 받아들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와 투심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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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최근 3개월 사이 13조원 넘게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로 주가가 급반등한 만큼 예탁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5조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27일(58조1991억원)과 비교하면 13조1776억원(22.64%)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월20일 44조1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증권사에 예탁한 돈을 의미한다. 시장에 유입될 투자자들의 수급이 감소하면서, 시장의 활력도 줄어들었다. 7월27일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5조6880억원이었지만, 우하향을 지속해 이달 3일에는 8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온갖 악재에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결과다. 지난 8월1일 2668.21까지 터치하며 2700선을 넘보던 코스피는 이달 220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939.67까지 기록했던 코스닥은 200포인트 가까이 빠진 730선을 디뎠다.
이날 암울하던 시장에 오랜만에 빛이 들었다. 이날 오후 2시 5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 오른 2470.47이다. 코스닥은 7% 급등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히면서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효과에 따른 개인들의 수급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요구해온 '공매도 금지'를 정부가 받아들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와 투심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전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공매도 제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금지 대상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이다. 단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압도적 하락률을 기록하던 국내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며 "증시를 누르던 하방 압력이 해소된 상황에서 그 규모는 측정할 수 없지만, 개인 투자자의 수급 유입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제도적인 실효성 논란을 떠나 이번 공매도 금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한국 증시의) 지표나 이익은 느려도 개선되는 중이고 밸류에이션(평가 가치)는 매수 영역에 있어 연말까지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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