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붙이는 비만약’ 도전장…2028년 출시 목표
각질층 얇은 부위에 ‘1주에 1회’ 부착
내년 초 1상 돌입 후 28년 상용화 도전
마이크로니들은 1㎠의 초소형 패치를 팔∙복부 등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주사∙경구 등 기존 비만치료제에 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평가 받는 첨단 제형이다. 대웅제약이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없고 기존 주사제와 동일한 약효를 갖는점이 특징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몸에 부착된 마이크로니들이 미세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전달한다.
현재 GLP-1 유사체를 활용한 비만치료제는 ‘피하주사제’가 대세를 이룬다. 하루 1회 또는 일주일에 1회 주사 제품이 가장 일반적이다. 냉장보관도 필수다. 환자가 직접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경구제 비만치료제는 생체이용률이 1% 정도로 흡수율이 매우 낮고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부작용이 있다.
대웅제약은 앞서 R&D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를 통해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했다. 이후 대웅제약이 이를 기술이전 받았다.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 플랫폼 클로팜은 제조, 포장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특허(PCT) 6건, 국내특허 23건(등록 5건)을 출원할 만큼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압건조 공정과 완전 밀착 포장을 통해 약물 균일성, 오염 방지 및 안정성 유지 관련 기존 기술의 단점을 극복했다. 대웅이 비만치료제 제형으로 선택한 마이크로니들은 체내 투입 후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이다.
비만치료제의 게임처인저로 불리는 GLP-1 유사체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혈당이 올라갈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다. 약 2분 정도에 불과한 호르몬 GLP-1의 반감기를 늘렸다. 식욕을 억제하는 동시에 위장관의 연동운동을 늦춰 음식물이 장내에 오래 머물도록 하고 포만감을 지속시킨다. 또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당뇨 치료제로도 널리 처방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지난해 ‘2030 글로벌 제제 넘버원’ 비전을 선포하고 신규 투여 경로 기술인 마이크로니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GLP-1 유사체의 패치형 제형 개발로 의료진과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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