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부터 봤습니다"…'AG 제외→APBC 합류' 불편한 동행? 사령탑 너털웃음, 新 좌완 에이스 성장 기대

이종서 2023. 11. 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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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부터 봤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6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류 감독은 6일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의리 이야기에 "손가락부터 봤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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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6/
2023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이의리가 미소 짓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03/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손가락부터 봤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와 함께, 와일드 카드로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3명까지 참가 가능하다.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이 선발됐다.

6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한국시리즈를 앞둔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 부상 중인 KT 강백호는 첫 소집훈련에서 제외됐고 플레이오프까지 9경기를 치른 NC 김영규, 김형준, 김주원은 7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소집된 인원의 경우 향후 포스트시즌 스케줄 등을 고려해 추가 합류 및 교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신 예비 엔트리 20명에 포함된 투수 조병현(SSG), 이병헌(두산), 김태경(상무), 포수 허인서(상무), 내야수 한태양(상무),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 등 총 7명이 대구 캠프에 합류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화제가 된 선수 중 한 명은 이의리(KIA)였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첫 해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고, 이듬해 곧바로 10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28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류중일 AG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1/

이의리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소집 직전 빠졌다. 손가락 물집이 이유였다.

9월9일 LG 트윈스전 이후 손가락 물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의리는 9월21일 한화전에 복귀했다. 류 감독이 지켜본 가운데 피칭을 펼쳤던 이의리는 1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결국 '부상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아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이의리 대신 외야수 윤동희를 엔트리에 포함했다.

엔트리에서 빠진 뒤인 9월27일 NC전에 등판한 이의리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건강함을 증명했다. 외야수 보강을 위해 이의리를 뺀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졌다.

류 감독도 이와 같은 논란을 의식하고 있었다. 류 감독은 6일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의리 이야기에 "손가락부터 봤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류 감독은 "우리가 봤을 때에는 물집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봤다. 우리나라에서 손꼽은 에이스에 들어가는 선수인데 저 손가락 상태로 70~80개 던질까했다. (의견을) 모아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루 감독은 이어 "안타깝지만 나이가 어리고, 2026년이 또 있으니 더 성장해서 대표하는 좌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 이후에는 너무 잘 던지더라. 본인은 안타깝겠지만, 성장해서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수비를 마친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당시 등 담으로 못 나왔던 곽빈의 몸 상태는 좋다.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맞췄는데 선발이 다 잘 던지더라"라며 "처음에는 뭉침이 있었는데 중국전과 일본전에서는 괜찮았다. 대기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표팀은 8일과 11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올릴 예정이다.
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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