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000억 신약수출' 종근당이 해냈다…"올해 최대규모"

송연주 기자 2023. 11. 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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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 중 최대 규모의 '빅딜'을 체결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 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종근당이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해 개발한 후보물질 중 하나를 기술 수출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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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와 신약후보 기술수출 계약
올해 바이오 기술 이전 중 최대 규모
[서울=뉴시스] 종근당이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 중 최대 규모의 '빅딜'을 체결했다. 사진은 종근당 연구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종근당이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 중 최대 규모의 '빅딜'을 체결했다. 올해 대형 규모의 바이오 기술 이전 계약이 미미했던 틈에 성사돼,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6일 종근당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자사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총 13억500만 달러(한화 약 1조7302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 창사 이래 최대 기술 수출 규모다.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세계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종근당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8000만 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한다. 향후 개발 및 허가 단계에 성공하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2억2500만 달러(약 1조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 진행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이번 계약은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 중 최대 규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올해 체결된 국산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은 16건으로, 종근당을 제외하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은 부재하다. 이날 종근당 계약 전까지 15건의 총 계약 규모도 3조3000억원 상당으로, 전년도 총 계약규모 6조256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 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종근당이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해 개발한 후보물질 중 하나를 기술 수출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근당 이미엽 제품개발본부장은 "노바티스가 오랜 신약개발 노하우와 상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CKD-510을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근당은 이번 계약을 동력으로 삼아 핵심 후보들의 임상에 박차를 가해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 치료제와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로 신약 개발 범위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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