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잘본병원, 신축 개원 1년 만에 장애인 12명 채용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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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인 신화성의료재단 잘본병원이 지난 2022년 5월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신축 병원을 개원한 후 1년여 만에 발달장애인 1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장애인 고용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잘본병원 행정부장은 "현재 발달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를 가진 사람 16명을 고용하고 있다. 장애인을 고용한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고용한 후의 결과와 소감은 비장애인 못지않게 일을 잘 할 수 있고, 전문직 직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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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발달장애인지원센터, (사)경남장애인부모연대도 동석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의료법인 신화성의료재단 잘본병원이 지난 2022년 5월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신축 병원을 개원한 후 1년여 만에 발달장애인 1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장애인 고용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잘본병원은 뇌졸중, 척수손상 등으로 포괄적 재활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1:1 맞춤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을 신규 고용하면서 직무분야를 '이송기사'로 정했고, 동료나 환자들은 그 직에 고용된 사람들을 '기사님'으로 호칭하고 있다.
이런 직함은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자긍심을 느끼도록 했고, 병원 내 다른 직원에게는 하나의 전문분야로 존중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에 경남도 홍성주 장애인복지과장은 지난 2일 장애인 직업전환 지원에 힘쓰고 있는 (사)경상남도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대표, 경상남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 배진기 센터장과 함께 마산 잘본병원을 방문해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먼저 홍성주 과장은 "상시근로자 188명인 잘본병원이 1년 남짓한 기간에 적절한 직무를 개발하여 장애인의무고용률(일반기업 상시근로자의 3.1%)의 2배에 해당하는 12명의 장애인을 신규로 고용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잘본병원 행정부장은 "현재 발달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를 가진 사람 16명을 고용하고 있다. 장애인을 고용한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고용한 후의 결과와 소감은 비장애인 못지않게 일을 잘 할 수 있고, 전문직 직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분야의 직무를 개발해 더 고용할 수 있을까 살피게 됐다"고 말했다.
간호부장은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병실 담당을 지정해서 운영하는 방법이 유효했다. 담당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면서 더 친절하게 어르신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어르신들이 간호사 보다 기사님들의 말을 더 잘 듣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어 70여 명의 재활전문치료사를 보유한 잘본병원 재활치료센터 등 첨단시설을 견학했다.
경남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대표는 재활센터를 둘러보면서 "2023년 보건복지부가 공공일자리로 새로이 개발해 오는 2024년 시행할 ‘물리(재활)치료보조일자리’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고용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언어·작업·감각통합 전문치료사 6명이 배치되어 있는 '소아언어발달센터'가 창원에 있다는 것은 경남지역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관심을 표했다.
장애인근로자들이 일하는 현장과 병원 시설을 둘러본 홍성주 과장은 "잘본병원의 선구적인 장애인근로자 고용을 여러 곳에 알려 다른 병원, 기업들의 귀감이 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에서도 사례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더 많은 동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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