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공범` 고소당해 피의자로 입건…피해액 7억원 늘어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 제공>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행각 피해 규모가 26억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경찰은 남현희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전청조 씨와 사기 행위를 공모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청조 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1건과 진정 1건 등 총 12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 씨 사기 범행에 따른 피해자는 총 20명으로 늘었다. 기존 알려진 피해액은 19억원이었지만 7억여원 증가해 26억여원으로 불었다.

전청조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어플리케이션(앱) 개발 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 4월 데이트 앱을 통해 30대 남성 A씨에게 접근한 뒤 결혼하자며 수천만원을 뜯어간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전 씨를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남현희 씨가 전청조와 사기 행위를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남현희 씨가 '전청조와 사기 공범'이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조만간 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송치 전 남 씨와 대질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남 씨 요청을 받아들여 남 씨가 전 씨에게 받은 물품들에 대한 압수절차를 완료했다. 압수 품목에는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48점이 포함됐다. 남 씨는 전 씨의 범행을 몰랐다며 사기 공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에 대해서도 피해자 1명이 고소 접수한 사건이 있어서 일단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라며 "조만간 남 씨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