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익숙한 파주NFC 대신 목동운동장에서 담금질하는 이유는?

KFA, 파주NFC와 계약 올해까지…재계약 등 고민
낙후된 시설, 추위 등으로 호텔서 머물며 A매치 대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서는 '클린스만호'가 익숙했던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서울 양천구의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을 진행한다. 추운 날씨 등 훈련 환경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11월 A매치에 소집되는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서울 소재 호텔에 소집돼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현재 K리그2 서울 이랜드의 안방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중국으로 건너가 21일 오후 9시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경쟁한다. 2차예선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3차예선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소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표팀이 항상 모였던 파주NFC가 아닌 서울의 한 호텔에 짐을 푼다는 것이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는 파주NFC와 올해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내년 말 천안에 오픈 예정인 천안축구센터 개장을 앞두고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다.

나아가 다소 낙후된 시설과 파주의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해 파주NFC가 아닌 서울 호텔에 짐을 풀고 목동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KFA 관계자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더운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다음 대표팀 소집도 비교적 덜 추운 남쪽 지역에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파 위주로 12월말 소집을 한 뒤 대회를 앞두고 중동으로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펼쳐지는 아시안컵에서 1960년 이후 우승 이후 63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가장 최근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카타르에 0-1로 져 8강서 탈락한 바 있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개최국 호주에 결승서 패해 준우승을 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