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검증 1호 양자암호통신장비 탄생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11. 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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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가검증을 통과한 양자키관리장비(QKMS).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검증 1호 양자암호통신장비가 탄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양자암호통신을 구성하는 주요 장비 중 하나인 ‘양자키관리장비(QKMS)’가 국가정보원이 시행하는 보안검증을 최초로 통과해 국가지정 양자인터넷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키를 전송하는 통신을 뜻한다. 도청 시도가 있을 경우 양자키가 복제 불가능 등 양자적 성질에 의해 자동 파괴된다. 비눗방울을 건드리면 터지듯이 양자키도 파괴되는 것이다. 차세대 정보보안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 때문에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들은 양자인터넷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통신사는 지난해 7월 세계 3번째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정부는 국가전략기술인 양자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 4월 ‘양자암호통신 제품군 대상 보안검증’ 체계를 꾸렸다. 양자암호통신장비 제품군의 검증기준인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은 양자키분배장비(QKD), 양자키관리장비(QKMS),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총 3종으로 분류돼 있다.

QKMS, QENC 장비는 ETRI 등 공인 보안기능 시험기관에서 보안기능 시험을 추진하고, QKD 장비는 우선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 ‘양자 특성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후 ETRI 등에서 보안기능 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이 검증 체계를 통과한 제품은 국내 보안 인증 전문기업의 QKMS다. QKMS는 QKD 비밀키 수신, 가공키 저장, 공급키 제공, 불필요한 키 파기 등 생명주기 관리를 수행하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장비 중 하나다.

정부는 국가ㆍ공공분야 통신망 보안성 강화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1호 검증제품을 시작으로 양자통신 기술과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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