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준비 안하면 대학 못가”…수능 9월 모의평가 분석해보니
1등급 4%에 그친 ‘어려운 영어’ 영향
학원가 “수시생들, 영어 고난도 대비를”
지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기초로 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전년 대비 많게는 8%포인트까지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영어를 사용하는 수험생들이 많은 가운데 영어 1등급이 4%에 그칠 만큼 예전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학원가는 올 수능 영어가 9월 모의평가처럼 고난도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6일 진학사는 올해 9월 모평에서 수능최저 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전년도 9월 모평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진학사가 운영하는 진학닷컴에 9월 모의평가 성적을 입력한 약 3만 명의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시 수험생들에게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성적 최소치다. 통상 수능 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산이 4~7등급 이하여야 한다. 인문계열 응시자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하인 조건을 충족시키는 학생 비율은 46.9%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대비 6.4%포인트 준 것으로 나타났다. 5 이하, 6 이하, 7이하도 각각 61.6%, 74.5%, 83.1%로 5.4%포인트, 4.2%포인트, 3.9%포인트 감소했다.
자연계열 응시자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하인 조건을 충족시키는 학생 비율은 52.3%로 8.9%포인트 감소했다. 5 이하, 6 이하, 7 이하도 각각 65.4%, 78.9%, 87.7%로 8.5%포인트, 5.8%포인트, 3.9%포인트 줄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 난도의 상승이 수능최저 충족 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의 비율은 4.37%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영어 절대평가 이후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그간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영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2023학년도 진학닷컴 이용자 데이터를 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영어를 포함했을 때 최저기준을 충족시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문계열은 영어를 포함했을 때 충족 비율이 2개 영역 등급 합 4 이하는 93.8%, 5 이하 96.9%, 6 이하 97.6%, 7 이하 98.6%로 국어, 수학, 탐구를 포함했을 때보다 높았다. 자연계열도 4 이하 93.7%, 5 이하 97.0%, 6 이하 97.5%, 7 이하 98.7%로 마찬가지였다.
우연철 소장은 “수능이 9월 모평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수능최저 충족률은 전년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최저 충족이 중요한 수험생이라면 영향력이 큰 영어 영역의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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