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자원이 MLB 수비왕으로…'GG 영예' 김하성의 비약적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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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첫해 백업 내야수로 뛰며 혹독한 적응기를 보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MLB) 입성 3년 차에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DRS(수비수가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를 측정한 지표)를 보면 2루수로 10개, 3루수와 유격수로 뛰며 각각 3개씩으로 총 16개를 기록했다. 2루수 DRS는 12개를 기록한 NL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호너와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스 투랑 다음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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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로 MLB 진출 꿈꿀 수 있다는 것 보여줘"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빅리그 첫해 백업 내야수로 뛰며 혹독한 적응기를 보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MLB) 입성 3년 차에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2023 MLB 골드글러브' 부문별 수상자를 공개했다.
골드글러브는 수비력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지난해부터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되면서 각 리그 10명에게 골드글러브를 수여한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NL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따돌리고 황금 장갑을 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수상 후 김하성의 말을 인용해 "이번 수상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업적이지만, 아시아 아이들에게 내야수로 뛰며 MLB 진출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올해 2루수로 106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에 출전하며 유틸리티 선수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여기에 건재한 수비력을 발휘하면서 샌디에이고 내야의 한 축을 담당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DRS(수비수가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를 측정한 지표)를 보면 2루수로 10개, 3루수와 유격수로 뛰며 각각 3개씩으로 총 16개를 기록했다. 2루수 DRS는 12개를 기록한 NL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호너와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스 투랑 다음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시즌을 거듭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MLB 데뷔 첫해인 2021년 김하성은 빅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백업 내야수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주전 유격수를 맡아 한 단계 성장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김하성의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전망과 함께 트레이드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시즌 시작 후 2루로 이동해 주전을 꿰찼고 내야에서 재차 견고함을 뽐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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