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 발사체 스페이스X ‘스타십’ 이달 중순 발사 예정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11. 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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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체 ‘스타십’.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인류 최강’ 우주발사체 ‘스타십’이 올 4월 첫 발사 실패를 딛고 이달 중순 다시 발사된다.

6일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지난달 31일 스타십 발사 안전성 검토를 마치고, 최종 발사 승인을 앞두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곧 승인이 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스페이스X는 이달 중순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발사를 준비 중이다.

발사가 성공하면 우주 발사체 분야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스타십이 새로운 천체물리학과 우주행성학 연구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한다. 스타십에 실을 수 있는 탑재 중량이 역대 최대인 만큼 망원경 등 전례 없는 규모의 과학 연구 장비를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타십을 달과 화성 탐사에 활용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스타십은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로켓이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발사체다. ‘슈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지름 9m에 길이 68m인 1단, 2단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된다. 1단과 2단을 합친 총길이는 120m다. 1960년대 달 착륙에 사용했던 새턴5 로켓 111m보다 9m가 더 길며 미국 뉴욕시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 크다.

큰 크기답게 역대 발사체 중 추력도 가장 세다. 추력은 발사체를 밀어 올리는 힘을 뜻한다. 1단에 스페이스X 차세대 엔진 ‘랩터 엔진’ 33개가 장착된 스타십은 1700만 파운드(약 7700t)의 힘을 낸다. 보잉747 항공기 63대가 내는 추력과 같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신형 우주발사체 ‘스페이스론치시스템(SLS)’은 880만 파운드(약 4000t), 스페이스X의 또 다른 우주 발사체 ‘팰컨헤비’는 500만 파운드(약 2230t) 정도다.

탑재 중량 역시 최고다. 스타십은 고도 200km의 지구 저궤도에 150t의 탑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다. 동일한 고도 기준 새턴5는 118t, SLS는 약 95t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9t이다.

스타십은 올 4월 첫 발사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이륙한 뒤 4분여 만에 폭발했다. 슈퍼헤비와 스타십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분석됐다.

이번 2차 발사는 이르면 이달 13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발사와 동일하게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선다. 지난 발사와 차이점은 슈퍼헤비가 분리되기 전에 스타십의 엔진에 불이 붙는다는 것이다.

보통 단 분리 후 엔진에 불을 붙이는데, 분리 전 엔진에 불을 붙이면 탑재중량을 더 높일 수 있고 닿을 수 있는 우주 궤도도 높일 수 있다. 단 분리 후 엔진에 불을 붙이는 기술보다 고난도의 기술이다. 머스크 CEO는 올초 “연결부가 타지 않도록 확실히 보호해야 한다”며 “이 기술을 성공한다면 탑재중량을 약 10%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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