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비둘기 모드'…"장기금리 1% 확 넘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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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 완화 지속을 시사하며 비둘기파 면모를 보였다.
최근 회의 때 장기금리가 1%를 초과해도 일정 부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이번에는 1%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6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지역 비즈니스 리더 회의 연설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급격하게 넘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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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격하게 넘을 것이라고 생각지 말아 달라"
"수정한 YCC 정책에서도 대규모 채권매입 가능"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 완화 지속을 시사하며 비둘기파 면모를 보였다. 최근 회의 때 장기금리가 1%를 초과해도 일정 부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이번에는 1%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급격하게 긴축 쪽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6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지역 비즈니스 리더 회의 연설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급격하게 넘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BOJ는 지난달 31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허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채권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7월 이후 3개월 만에 수정했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완화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장기금리가 1% 초과해도 어느 정도 눈감아 주기로 한 것이다. 다만 1% 이상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금융시장은 우에다 총재의 모호한 발언에 다소 혼란을 겪었다.
우에다 총재의 이날 언급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성격으로 읽힌다. 그는 “장기금리의 레벨과 (변동) 속도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때는 신속하게 시장 개입을 실시할 것”이라며 “지난주 발표한 새로운 YCC 정책에서도 대규모 채권 매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크게 넘을 경우 해당 국채를 매입하는 식의 개입을 통해 금리를 떨어뜨릴(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의미다. 대규모 통화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는 비둘기파 언급으로 풀이된다.
우에다 총재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물가 목표 달성은 아직 충분한 확신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금융 완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명목금리가 아닌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금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장기금리가 오르더라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기에 통화 여건은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계속해서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인 순환 사이클을 보일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우에다 총재의 비둘기파 언급으로 인해 도쿄채권시장에서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865%까지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9.67엔까지 오르며 엔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오후 2시4분 현재 일본 닛케이 지수는 2.28% 급등하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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