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發 조달 한파…카드·캐피탈채 발행액 2달 연속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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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며 카드·캐피탈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드·캐피탈사가 3년 만기로 발행하는 신용등급 AA+ 여전채 금리는 지난 3일 4.82%로 나타났다.
은행채 발행액이 크게 늘면서 카드·캐피탈사의 조달 환경이 나빠졌다.
조달 환경이 얼어붙자 카드·캐피탈사는 단기채권을 발행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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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며 카드·캐피탈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는 3달 새 0.5%포인트(p) 가까이 올랐고 발행 규모는 2달 연속 줄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드·캐피탈사가 3년 만기로 발행하는 신용등급 AA+ 여전채 금리는 지난 3일 4.82%로 나타났다. 지난 8월1일 4.36%에서 약 0.46%p 올랐다. 같은 조건의 AA0 여전채 금리는 4.90%로, 거의 5%에 가까워졌다. 3달 전 금리는 현재보다 0.45%p 낮은 4.45%였다. AA- 3년물 여전채 금리도 3일 기준 5.2%로, 지난달초 5%대를 넘어선 뒤 계속 높아지고 있다. 8월1일 AA- 3년물 여전채 금리는 4.70%였다.
여전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발행액도 2달 연속 줄고 있다. 카드사의 지난 10월 채권 발행액은 1조6500억원으로, 9월 2조900억원과 비교해 21.1% 감소했다. 9월 발행액도 직전달 3조2000억원보다 34.7% 줄어든 금액이었다. 캐피탈사의 채권 발행액 역시 8월엔 4조3626억원이었으나 9월 3조5234억원으로 19.2% 감소했다. 10월 발행액은 9월보다 19.6% 줄어든 2조8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채 발행액이 크게 늘면서 카드·캐피탈사의 조달 환경이 나빠졌다.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9월 대비 34.2% 증가한 7조1193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말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으나 지난달부턴 다시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은행의 파산 위험이 거의 없어 공공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면 여전채 수요가 줄어든다.
조달 환경이 얼어붙자 카드·캐피탈사는 단기채권을 발행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단기채권은 장기채권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9월 카드사는 1년 미만 단기채권을 총 7500억원어치 발행했다. 직전달 3000억원 대비 2.5배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캐피탈사의 1년 미만 채권 발행액은 5425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3.2% 늘었다.
다시 시작된 조달난으로 카드·캐피탈사는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과 달리 채권을 발행해 영업을 영위하는 여전사는 채권 금리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해말 카드사는 3년물 기준 6%에 육박하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올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17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8.6%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은 채권을 발행해도 은행채에 밀려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가 안정되지 않는 이상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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