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선글라스까지 손뻗는다…1000억 들여 사들인 ‘이 회사’ 어디?

김가연 기자 2023. 11. 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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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글라스 제조업체 바톤 페레이라의 매장 앞 모습. /인스타그램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선글라스 제조업체 바톤 페레이라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각)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약 8천만 달러(약 1040억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되는 바톤 페레이라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바톤 페레이라는 2007년 빌 바톤과 패티 페레이라가 설립한 브랜드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고슬링, 산드라 블록, 팝스타 데미 로바토 등도 바톤 페레이라의 제품을 착용했다.

WSJ는 “안경 및 선글라스 제품이 소비자가 핸드백 등 고가의 품목으로 넘어가기 이전 단계에서 구매하는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현재는 핸드백이나 시계를 구매할 경제적 여력이 없지만, 향후 구매력을 갖출 수 있는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명품 브랜드들이 안경, 뷰티제품, 향수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이어 “안경 산업도 변화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는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안경‧선글라스를 더 자주 구매한다”며 “이 때문에 LVMH와 기타 명품 회사들은 제3자 제조업체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중단하고 자체 안경 사업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WSJ는 이번 인수 역시 대중 시장에서 매력적인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LVMH 안경사업부 관계자는 WSJ에 “이 브랜드가 미국에서 잘 알려져 있고, 확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명품 브랜드는 안경사업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소비자들도 안경을 고가브랜드 로고만 붙어있는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안경도 명품의 영역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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