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살라·홀란 결정력 전부 제친 '손흥민'과 '황희찬'…토트넘 선두권엔 'SON' 공 크다

(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권을 유지한다. 7일 새벽 5시(한국 시간) 열리는 2023-2024 EPL 11라운드 첼시 FC전을 앞두고 8승 2무, 승점 26으로 한 경기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 뒤져 있다. 첼시를 잡아내면 다시 선두를 탈환한다.

10라운드 기준으로는 승점 26으로 리그 1위에 오른 토트넘이다. 득실 차는 13으로 안정적이다. 5위에 위치했지만, 상위 팀과 차이가 크지 않다.

22골로 득점 순위가 6위다. 기대 득점(xG)은 20.21로 기대 득점에 비해 1~2골을 더 넣었다. 기대 득점 순위 또한 6위다. 단순 득점력만 놓고 보면 강팀의 면모이기는 하나, 타 팀을 압도하지는 못한다.

토트넘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수비력이다. 10라운드 기준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다음으로 실점이 적었다. 그런데 기대 실점(xGA)을 들여다보면 12.92로 팀 수비력 대비 실점을 덜 했다.

토트넘은 패스 143개를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성공시켰다. 가장 많은 수치다. 득점하려면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많이 해야 한다. 2위와 무려 20개 이상 차이가 난다. 반면, 상대에게 박스 근처에서 허용한 패스는 다섯 번째로 적었다.

PPDA는 전방 압박 수치로 수치가 적을수록 좋다. 토트넘의 수치는 7.43으로 7점대는 유일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전방 압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OPPDA는 상대했던 팀의 전방 압박 수치로, PPDA와 반대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결과는 상황과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데, 순수 팀 자체의 탈압박 능력이 좋았을 수도, 상대의 압박이 부실했다고도 볼 수 있다. 토트넘의 수치는 나쁘지는 않지만, 우승 경쟁 팀보다 수치가 좋지는 못하다.

앞서 토트넘의 데이터가 좋지만, 모든 면에서 리그 선두를 이룰 만큼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캡틴' 손흥민의 활약이다.

손흥민은 현재 8골로, 10라운드 기준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 순위 공동 2위다. 손흥민의 xG 값은 7위권 수준이다. 경쟁자보다 적은 득점 기회다. xG로만 따졌을 때 손흥민은 4~5골을 넣을 수준이었으나, 실제로는 3골을 더 넣었다. 매우 뛰어난 결정력을 보였다는 증거다.

페널티킥(PK)을 제외한 득점, 기대 득점, 결정력 순위에선 손흥민의 이름이 더 높은 곳에 있다. 득점 부문에선 손흥민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xG 수치도 5위로 올라왔다. 득점 1위인 엘링 홀란과 손흥민 사이에 다른 선수 이름이 보인다. 하나 이들의 결정력은 손흥민을 따라오지 못했다. 결정력 순위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하나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결정력 면에서는 손흥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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