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벨바라페닙, '변이 고형암' 적용 가능성 확인"

황재희 기자 2023. 11. 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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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한미약품의 경구용 표적 항암제 연구가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BRAF ClassⅡ/Ⅲ 변이 환자군에 자체 개발 신약후보물질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 투여시 항종양 효과에 대한 임상 1b상 연구(HM-RAFI-103) 결과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김태원 교수 구연으로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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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종양학회서 연구 결과 구연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김태원 교수가 10월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3)에서 HM-RAFI-103 연구 결과를 구연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3.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사 한미약품의 경구용 표적 항암제 연구가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BRAF ClassⅡ/Ⅲ 변이 환자군에 자체 개발 신약후보물질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 투여시 항종양 효과에 대한 임상 1b상 연구(HM-RAFI-103) 결과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김태원 교수 구연으로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ESMO는 유럽 최대 규모로 열리는 암 관련 학회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한미약품이 최초 개발한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K) 경로 중 하나인 RAF 및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로, 2016년 9월 로슈 그룹 소속 제넨텍에 9억1000만 달러(한화 약 1조19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됐다.

RAF와 RAS는 각각 3개의 아형(ARAF, BRAF, CRAF / HRAS, KRAS, NRAS)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에서 변이가 발생하면 암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총 133명의 RAS/RAF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러 고형암 환자 중 BRAF 융합/삽입·결손(fusion/Indel) 등 변이가 확인된 15명 환자(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에 대한 분석 내용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전에 정의된 최소한의 기간 동안 정의된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은 67%(15명 중 10명), 질병 조절률(DCR)은 93.3%, 반응지속시간(DOR)의 중간값은 12개월, 환자의 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13.7개월로 확인됐다.

발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김태원 교수는 “현재 BRAF ClassⅠ 변이에 대해서는 승인된 치료제가 있지만, BRAF ClassⅡ/Ⅲ 변이에서는 치료약이 없다”며 “BRAF ClassⅡ/Ⅲ 변이를 타깃하는 벨바라페닙은 코비메티닙과 병용 투여했을 때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등 BRAF fusion/Indel이 있는 환자에게 명확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벨바라페닙의 효능을 더욱 확고히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를 빠르게 상용화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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