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이어 귀금속 절도 10대 줄행랑…도주극 15분 만에 종료

구속 상태로 재판행…조건만남 유도해 성인들 협박한 혐의도 드러나

바짓단에서 발견된 절도품 [강원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면허도 없이 차량을 훔치고, 금은방에서 귀금속까지 훔친 10대의 도주극이 15분 만에 막을 내렸다.

6일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A(19)군은 지난 9월 15일 오전 2시께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강릉서 주차된 승용차를 훔쳐 정선으로 달아났다.

날이 밝자 A군은 오전 11시 5분께 정선군 한 금은방에서 손님 행세를 하며 진열장에 있는 물건을 보여달라고 하고는 피해자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89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들고 달아났다.

경찰은 15분 만에 10여㎞ 떨어진 곳에서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바짓단에 훔친 귀금속을 숨겨뒀으나 이내 경찰에 의해 모두 발견됐다.

조사 결과 비슷한 시기에 절도 범행을 3건이나 더 저질렀음을 파악한 경찰은 A군을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또래들과 함께 미성년자 조건만남으로 유인한 남성들을 협박한 혐의도 별도로 포착해 추가 송치했다.

A군은 오는 10일 춘천지법 영월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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