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LG 켈리-KT 고영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출격! "켈리 새 구종" vs "깜짝 발표하려다가..."

잠실=김우종 기자 2023. 11. 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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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LG 켈리(왼쪽)와 KT 고영표. /사진=OSEN
LG 켈리.
KT 고영표.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LG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각각 선발 출격한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오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LG에서는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 그리고 임찬규가 참석했다. KT는 이강철 감독과 주장 박경수, '홀드왕' 박영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당초 고영표가 미디어데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대비 훈련 일정으로 인해 박영현으로 바뀌었다.

양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LG는 켈리, KT는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다.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감독은 "KT는 2년 전 통합우승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경기에 있어서 탄탄한 전략과 함께 선발 야구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와 쉽지 않은 팀이라 본다. LG는 경험이 조금 부족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과 간절함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강력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저희 LG가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준 모습을 한국시리즈에서 상대를 대비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치르겠다. 정말 준비 열심히 했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서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차전 승부를 예상한 것에 대해 "KT의 선발진이 굉장히 단단하다. 그 선발진을 앞세워 타선도 좋은 타선을 갖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늘 까다로운 팀이었다. 마지막에 운이 따르면서 이긴 경기도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과 7차전까지 예상했으나, 6차전에서 끝났으면 한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승 후보로 KT를 말씀해주셨는데 덕분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었다. 감사하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시리즈다. 저희 선수들과 프런트,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함께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는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마라톤의 42.195km의 마지막 구간은 7차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7차전을 예상했다"고 이야기했다.

오지환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준비도 철저히 했다. 선수들은 자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에 팬 분들이 원하는 우승을 하겠다. 감독님처럼 6차전을 예상했다. KT 선발진이 좋지만, 홈 경기에서 우승하기 위해 6차전이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임찬규는 "2002년 한국시리즈는 잊지 못할 한국시리즈다. 세세한 내용도 다 기억한다. 초등학교 등교하기 전에 엄마한테 학교에 안 나간다고 했다. 저희는 화려한 공격력과 1회부터 9회까지 나설 불펜이 있다. 또 화려한 작전의 감독님이 있다. 감독님께서 정말 많은 도루와 작전을 부여해 이길 수 있게 해주실 것"이라면서 "KT는 2패 후 3연승을 해냈다. 분위기가 좋아 초반에 타이트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선발진이 좋다. 저희는 주루와 타격, 상대를 흔들 수 있는 기술이 있기에 6차전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올해 초반에 성적이 저조했다. 저희 팀 색깔이 원팀으로 잘 뭉쳐서 2위를 거뒀다. 쉽지 않았지만,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왔다. 이 자리를 빌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저희가 창단 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왔다. 그 우승을 맛봤을 때의 느낌은 무엇과 바꾸고 싶지 않은 느낌이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도 7차전을 예상했다. LG는 워낙 강팀이고 좋은 팀이다. 그렇게 쉽게 빨리 결정 나지 않을 거라 본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야 팬 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다. 또 저희가 잘하는 감동의 야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7차전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영현은 "초반에 많이 안 좋았는데, KT답게 잘한 것 같아서 되게 뿌듯하다. 한국시리즈를 처음 하게 됐다. 통합 우승 때 저는 없었지만, 그 짜릿한 느낌을 알고 있다. 그 느낌을 다시 느끼기 위해 치고 올라온 것 같다. 준비 잘했다. 이런 건 처음이라 긴장된다. 좋다"며 "7차전까지 갈 거라 예상했다. LG가 되게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KT의 요주의 대상으로 봤는데,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긴장감도 있고 기대가 된다. 시즌 마지막이 한국시리즈 7차전이면 더 짜릿한 승부일 것 같아 7차전이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LG의 선발로 나설 켈리는 올해로 KBO 리그 5년 차를 맞이한 장수 외인이다. 5시즌 동안 통산 성적은 144경기 등판해 68승 38패, 평균자책점은 3.08이다. 총 875⅔이닝을 던지면서 811피안타(55피홈런) 215볼넷 46몸에 맞는 볼, 684탈삼진, 338실점(300자책)의 성적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했다.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했다. 1차전에서 좋은 투구 했으면 한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에는 자신이 뛰었던 5시즌 동안 가장 낮은 성적을 거뒀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했다. 2019년 14승(12패), 2020년 15승(7패), 2021년 13승(8패), 2022년 16승(4패)의 성적을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승수를 올린 한 해였다. 평균자책점 역시 5시즌 중 가장 높았다. 켈리는 올 시즌 총 17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83피안타(10피홈런) 39볼넷 129탈삼진 87실점(76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4, 피안타율 0.266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8차례 성공했다.

켈리는 올해 KT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을 찍었다. 25이닝 동안 22피안타(2피홈런) 3볼넷 19탈삼진 11실점(11자책) 피안타율은 0.237.

KT에서는 올 시즌 켈리 상대로 강백호가 타율 0.667(3타수 2안타) 1홈런 2루타 1개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렇지만 배정대가 켈리를 상대해 7타수 4안타(타율 0.571)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박병호가 11타수 4안타(타율 0.364) 1볼넷 3삼진으로 강했다.

이밖에 황재균은 11타수 3안타(타율 0.273), 2루타 2개, 1볼넷, 김상수는 8타수 2안타(타율 0.250), 알포드가 12타수 3안타(타율 0.250), 1홈런, 2루타 2개, 3타점, 3득점, 박경수가 5타수 1안타(타율 0.200)의 상대 전적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조용호는 타율 0.143(7타수 1안타), 장성우는 9타수 1안타(타율 0.111), 오윤석은 4타수 무안타, 문상철은 2타수 무안타로 다소 약했다. 범위를 켈리가 KBO 리그에 입성했던 2019시즌까지 넓히면 박경수가 유독 강했다. 24타석 22타수 10안타(타율 0.455), 2루타 2개, 3득점 3타점 2볼넷 5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LG 켈리와 오스틴.
LG 켈리(가운데).
LG 켈리.
염경엽(왼쪽에서 세 번째) LG 감독과 켈리(오른쪽).
이에 맞서 KT 선발 고영표는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한 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T위즈에 입단했다. 이후 올 시즌까지 계속 KT에서 활약했다. 1군 무대 성적은 231경기에 등판해 55승 50패 7홀드 통산 평균자책점은 3.97이다. 총 920⅔이닝 동안 997피안타(61피홈런) 148볼넷 97몸에 맞는 볼 778탈삼진 439실점(406자책)의 성적을 냈다.

이강철 감독은 "저희야 무슨 생각이 있겠습니까. 로테이션상 고영표가 나서 차례다. 깜짝 발표하려다가 순리대로 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8경기(27선발)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마크했다. 총 174⅔이닝 동안 181피안타(7피홈런) 19볼넷 114탈삼진 57실점(54자책) WHIP 1.15, 피안타율 0.269를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21차례 성공했다.

다만 고영표는 올해 LG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7.36으로 자신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고영표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가장 좋았다. 또 한화(1패 평균자책점 4.50)와 NC(2승 1패 평균자책점 3.55)를 제외하고 모두 1점대 아니면 2점대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LG만 만나면 유독 약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LG에서는 누가 고영표 상대로 강하고 약했을까. 김민성이 3타수 2안타(타율 0.667)로 고영표를 상대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지환이 9타수 5안타(타율 0.556) 1홈런 2루타 1개로 매우 강했으며, 문보경이 7타수 3안타(타율 0.429) 2볼넷 2삼진, 문성주가 5타수 2안타(타율 0.400) 1타점 1득점 1몸에 맞는 볼, 박해민이 8타수 3안타(타율 0.375),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 오스틴이 9타수 3안타(타율 0.333), 3타점 3득점, 2삼진, 김현수가 9타수 3안타(타율 0.333) 1득점 1볼넷으로 역시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반면 박동원은 9타수 2안타(타율 0.222) 2루타 1개, 3타점, 홍창기는 10타수 2안타(타율 0.200) 2루타 2개, 2타점, 1볼넷 1삼진의 상대 전적을 각각 마크했으며, 신민재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고영표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박해민이 20타수 9안타(타율 0.450), 2루타 1개, 2타점 2득점 2볼넷 2삼진으로 대단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KT 고영표(왼쪽).
KT 고영표.
이강철(오른쪽) KT 감독과 고영표.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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