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도 밀린 ‘39살 연하’ 여친회사에 1300억 투자한 구글 전회장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1. 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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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68) 전 구글 회장이 39살 연하의 여자친구가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사진출처 = 포브스]
에릭 슈미트(68) 전 구글 회장이 39살 연하의 여자친구가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고 미국 포브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슈미트는 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미셸 리터(29)가 경영하는 회사 ‘스틸펄롯(Steel Perlot)’의 공동 CEO를 맡고 있다. 스틸펄롯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등 프로젝트를 분석·투자하는 회사다. 기업가치는 190억 달러(24조89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포브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슈미트가 지난 2년간 이 회사에 최소 1억달러(1312억원)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그러면서 “슈미트를 제외한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회사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틸펄롯은 출범 1년여만에 지급하지 못한 급여와 신용카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올해 초 슈미트의 재산을 관리하는 투자사 ‘힐스파이어’에 약 250만달러(33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힐스파이어는 해당 비용을 부담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리터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틸펄롯은 다수의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기관 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 당의 자금 4억5000만원달러를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터의 이같은 설명에 대해 포브스는 슈미트를 제외한 다른 어떤 사람도 스틸펄롯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리터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경제학·국제학·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컬럼비아대 법학·경영대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리터는 슈미트를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에 다니던 시절에 만났다.

법학대학원에 다니면서 알게된 인맥을 통해 슈미트를 소개받았다는 리터는 “2021년 우주여행 회사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발사 현장을 찾았다고 슈미트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미트는 여전히 법적으로 유부남이다. 40년 전 결혼한 아내 웬디 수잔 보일(웬디 슈미트)과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딸의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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