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 훈풍 타고 수주 30조 달성할까
3분기 수주잔고 21조…호주 레드백 9조 수출로 30조 예약
내년 폴란드·루마니아 수출예정…"실적 상승세 지속될 것"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부문을 앞세워 올해 수주잔고 30조원 달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커진다. 올 3분기까지 6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7조원 매출 경신은 물론 8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 잔고는 올 3분기까지 20조원을 넘었는데 올 4분기에 호주에서 레드백 장갑차 본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고, 폴란드와의 수출 2차 실행 계약 및 루마니아의 자주포 사업 등에서 추가 수주가 가능하다.
방산부문, 3Q 영업익 483%↑…연간 매출 8조 돌파 가시권
지상방산, 항공우주, 한화비전, 한화시스템 중 방산 부문에서 실적 상승세가 뚜렷했다.
먼저 지상 방산 부문은 올 3분기 내수 및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7627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117%, 48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매출 5조9273억원, 영업이익 4099억원을 보였는데 4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매출은 전년 7조604억원 초과 달성이 유력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043억원을 뛰어넘어 신기록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증권가에선 4분기에 폴란드향 K-9 18대와 천무 수출 매출이 반영되면서 올해 8조원이 넘는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내년에는 안정적인 수출을 바탕으로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3Q 수주잔고 21조…호주 레드백 수출로 30조 돌파 예상
단순한 수주량 증가가 아니라 수주의 질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2020년의 경우 전체 3조1000억원의 수주 잔고 중 91%가 내수 계약이었는데 2021년에는 수출 33% 내수 67% 등으로 수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와 올 3분기 기준 수출 비중 각각 66%, 69%에 육박한다.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체결한 천궁Ⅱ, 이집트와의 K9 자주포 수출, 폴란드와 맺은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인 천무 수출 계약 등이 수출 비중을 큰 폭으로 상승시킨 요인이다.
향후 수출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 4분기엔 호주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에서 레드백 장갑차 수출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본계약에선 129대의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확정짓는데 계약 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중동향 무기 수출도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는 만큼 UAE와 마찬가지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인 천궁-Ⅱ를 비롯해 저고도 침투 공중 위협에 대응할 신궁 등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폴란드·루마니아 수출예정…"실적 상승세 지속될 것"
금융지원 문제가 해결되면 지난해 폴란드 1차 계약에서 K9 자주포 212문(약 3조2000억원)의 수출고를 올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차 계약을 통해 K9 자주포 430여문, 다연장 로켓 천무 80여문 등의 수출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루마니아의 자주포 사업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무기 수출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는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T-155와 경쟁하는데 가격 경쟁력과 수출 경험 등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4분기 폴란드향 K-9 18대와 천무 수출까지 매출에 인식되며 지상 방산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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