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1인가구 증가에 ‘매출 효자’ 등극한 로봇청소기
11번가, 닷새만에 110억원치 판매
1인가구와 맞벌이 보편화 영향
6일 롯데백화점은 로봇 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을 업계 최초로 인천점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로봇 청소기 브랜드는 임시 팝업 행사만 열거나 편집숍에서 부분적으로 판매해왔다.
7일부터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로보락 매장에서는 대표상품인 ‘S8 Pro Ultra’를 비롯한 베스트셀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S8 Pro Ultra는 먼지 흡입과 자동 비움 기능은 물론, 물걸레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기능까지 갖춰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외에도 ’S8 Plus’ ’S8’ ’S7 Max Ultra’ 등 인기 로봇 청소기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향후 물걸레·먼지통 필터·사이드 브러쉬 등 액세서리 제품들도 판매할 예정이다.
매장 신규 오픈을 맞아 이달 말까지 최대 11%의 제품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롯데상품권과 액세서리 키트 등을 증정해 모든 혜택을 더할 경우 정가 대비 최대 20% 이상의 할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인천점에서 로보락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팝업 매장은 2주간 약 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이진석 롯데백화점 일렉트로닉 디바이스팀 치프바이어는 “로봇청소기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1위 브랜드인 ’로보락‘의 공식 매장을 최초로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가전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봇청소기의 인기는 1인가구가 큰 폭으로 늘고, 기혼 가정에서도 맞벌이가 늘어나는 가족형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약 750만 가구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에서도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역시 585만 가구로 절반 가까이(46.1%)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는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체 청소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로 3년 전(2019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커머스에서도 로봇청소기의 인기는 확인된다. 11월 들어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을 열고 있는 11번가는 로보락의 신형 로봇청소기 S8 Pro Ultra가 닷새 만에 110억원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행사 첫 날인 지난 1일에만 87억원을 기록했다. 드리미의 로봇청소기 ‘L20 Ultra’ 또한 20억원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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