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회계법인 감사역량·내부통제 강화” 주문

송이라 기자 2023. 11. 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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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감사역량을 제고하고 공인회계사들의 사회적 신뢰를 위해 회계법인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국내 9개 회계법인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감원은 A회계법인 감사인 감리 결과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자신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에 가공의 급여 등을 지급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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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회계법인 CEO 간담회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서울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감사역량을 제고하고 공인회계사들의 사회적 신뢰를 위해 회계법인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한계기업 증가로 분식회계 유인이 커진 만큼 기업들의 내부통제도 주의 깊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국내 9개 회계법인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회계법인 CEO 간담회는 이 원장 취임 후 두번째로 회계감독 관련 주요 현안과 향후 감독 방향을 공유하고 회계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GO 마련됐다.

이 원장은 “신외감법 시행 후 우리나라 회계 투명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지만 앞으로도 회계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높은 수준의 감사품질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장은 “감사인 지정제도로 시장의 경쟁은 저하됐지만 감사품질과 관련한 시장의 요구수준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정감사를 받는 회사도 재무제표 심사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인 만큼 감사역량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 부진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 유인이 커지고 횡령 사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의 내부통제를 주의 깊게 살피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회계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회계법인 자체의 신뢰 강화를 위한 내부통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회계법인 및 소속 공인회계사의 부정행위는 회계업계 전체의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회계법인 소속 구성원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은 A회계법인 감사인 감리 결과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자신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에 가공의 급여 등을 지급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아울러 감사환경 변화에 따른 디지털 감사 기술의 활용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회계법인의 디지털 전환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금감원은 회계법인이 디지털 감사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계법인은 높아진 사회적 책임에 걸맞는 합리적 감사업무 관행을 정책시켜 나가야 한다”며 “금감원은 감사인 지정비율 적정화 등 제도 보완방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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