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백서 제작업체 문구점 선정…사무관이 '허위 공문서' 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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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업체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백서 제작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전북도 한 공무원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업체에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허위 공문서를 발급해준 공무원과 잼버리조직위, 업체 간 유착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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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문구점 업체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백서 제작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전북도 한 공무원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업체에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허위 공문서를 발급해준 공무원과 잼버리조직위, 업체 간 유착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지난 5월 잼버리조직위원회는 백서 작성을 위해 A업체와 489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조직위는 백서 제작 경험 등을 토대로 업체를 선정했다.
수의계약을 위해 A업체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잼버리 유치 백서 제작을 수행했다는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을 조직위에 제출했다. 잼버리 유치 백서는 전북도가 발주했다.
실적증명원은 전북도 잼버리지원단 B사무관이 사인하고 발급해 줬다. 그러나 제출된 실적증명원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이수진 전북도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도와 잼버리 유치 백서 계약을 맺은 업체는 A업체가 아니었고, 용역 수행도 2018년 1월11일부터 2018년 3월11일까지였다”며 “실적증명원을 제출한 시기에 A업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A업체가 계약 당시 제출한 서류를 보면 백서 제작용역 참여인력은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A업체에 소속된 인력은 총괄운영으로 참여한 이사 1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 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근거로 전북도가 발급해 준 ‘용역이행 실적증명원’ 사본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이수진 의원의 자료 요구로 허위 공문서가 작성돼 조직위에 제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일 조직위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전북도 관계자는 “내부결제도 없었고 직인도 없는 실적증명원이다”면서 “A사무관이 개인적으로 사인을 해줘 발급했고 이수진 의원이 요구한 자료를 검토하던 중 알게 돼 조직위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위가 문제가 된 A업체와 지난 2일 계약을 해지했다”며 “전북도에서는 발급 사실을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계약직 사무관이었던 A공무원은 지난 8월 잼버리가 끝나자마자 사직한 후 전북도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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