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사업 '기관경고'

차근호 2023. 11. 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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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기장 도예 관광 힐링촌' 조성사업의 하나로 '안데르센 마을 및 동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계 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안데르센 마을이 포함된 기장 도예 관광 힐링촌 전체 조성사업의 완료에 필요한 내용들이 검토되지 않고 당초 확정된 총사업비의 투자사업비만 모두 소진하는 등 사업이 방만하게 운용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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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관리지침 위반, 구의회 협의 등 제대로 안 거쳐
부산 기장군청사 [부산 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기장군이 '기장 도예 관광 힐링촌' 조성사업의 하나로 '안데르센 마을 및 동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계 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6일 공개한 '기장군 정기종합감사 결과보고서'에서 안데르센 마을 관련해 기관경고과 함께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사업은 기장군이 국·시비를 포함해 총 146억원을 들여 기장 도예 관광 힐링촌 내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해당 사업이 부산시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른 협의 대상이고, 공유재산관리 계획을 수립해 지방의회 의결을 받아야 하는 사업임에도 해당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사업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사업계획 변경 때 빗물 저장시설 등 설치계획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사항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고, 영화 영상 테마파크·꼬마 기차 등 미집행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타당성 검토 시 전체 면적 일부에 대해서만 투·융자 심사를 받았고, 관광지 활성화 계획도 일부에 대해서만 수립하는 등 전체 사업에 대한 계획관리 없이 부분적으로 진행된 것도 지적했다.

이 밖에 안데르센 마을 관련 건설사업 관리 부적정, 공사·용역 계약업무 처리 검토 소홀, 동화호수 안전관리 부적정 등의 사항도 거론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안데르센 마을이 포함된 기장 도예 관광 힐링촌 전체 조성사업의 완료에 필요한 내용들이 검토되지 않고 당초 확정된 총사업비의 투자사업비만 모두 소진하는 등 사업이 방만하게 운용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업관리, 공사·용역발주, 예산집행, 계약, 안전관리 업무 처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 등에게 주의를 촉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정기 감사에서 기장군 전체 행정에 대한 18건의 위법 부당사항이 지적하고, 91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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