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내년 美 금리인하 가능성 과대평가…중소형주 선호↑”
“AI·클라우드·헬스케어·에너지 주목
미국보다 동남아·일본시장 매력적”
이날 행사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 전문투자관리조직의 최고투자책임자(CIO)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포함한 전문가 패널이 지정학적 변화, 기술 혁신, 인구통계 변화가 진화시킨 투자 환경에 대해 논의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전 세계 3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미국 10대 자산운용사다. 1300명의 투자 전문가를 보유한 가운데 지난 4월 기준 약 1조4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연준이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양적 완화를 시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짚었다.
데사이 CIO는 그 근거로 공급 측면에선 향후 몇년간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는 점, 수요 측면에선 미국 국채 주요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이 향후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2% 인플레이션 회복이 어려워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더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데사이 CIO는 주식에 대한 안정적인 분산투자 역할을 하는 채권에서 투자 기회를 다시 찾을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우리는 우량 섹터에 포지션을 취하면서 천천히 수익률곡선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총수익률(all-in-yield)이 6% 이상인 투자등급 신용채권, 우량 모기지, 하이일드 분야의 선별된 기회가 모두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드 퍼크스 프랭클린인컴인베스터스 CIO는 장기금리 상승이 본격적으로 미국 경제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 금리 상승은 채권과 주식 시장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업 실적에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투자등급 회사채는 매력적인 총수익률, 위험관리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가까워지고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면 채권 총수익률에 좋은 순풍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호 테마로는 디지털전환, 헬스케어 혁신, 에너지 변혁을 제시했다.
커티스 CIO는 “중형주와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일반적으로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가총액 가중 S&P500의 주가수익률은 적어도 지난 13년 동안 S&P500 동일가중지수대비 이보다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소형주는 변화하는 고객 선호와 경쟁 압력에 더 민첩하고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형주보다 파괴적 혁신의 잠재력이 높다”며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고,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스스로 인수 대상이 될 기회가 더 많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단기적 리스크로 고금리로 인한 성장 둔화, 지정학적 도전과제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것이 기술과 의료 분야 혁신으로 인한 장기적 잠재력과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장은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신흥 시장은 탄력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달러 약세는 공급망 역학 변화의 혜택을 받는 신흥 시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낮은 부채 수준, 인플레이션, 금리, 견고한 재정 정책으로 인해 많은 아시아 국가가 더욱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십년간 이어온 저성장 추세의 반전을 보인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에 주목했다.
도버 연구소장은 “금리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점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채권은 매력적”이라며 “주식의 경우 미국 기업실적 기대치가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가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이외의 주식 시장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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