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혜택 줄어든다

오재용 기자 2023. 11. 6. 13: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화폐인 '탐나는전' 카드./제주도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사용 혜택이 축소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탐나는전 지방비 예산으로 90억원을 편성,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지역화폐 활성화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올해 200억원보다 110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탐나는전 구입시 적용되던 추가 적립(발행) 혜택과 가맹점의 연매출액 규모에 따라 적용받던 5~10% 현장 할인이 모두 사라진다.

대신 내년부터는 포인트 적립이 새롭게 도입된다.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경우 결제액의 3%를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지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일정 매출 규모 이하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0년 11월 지역화폐를 도입했다.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면서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많은 경우 최대 17%까지 할인 폭이 확대되면서 도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발행 2년만에 가맹점 수는 3만9000곳, 회원수는 54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도입 3년만에 할인 발행과 현장 할인이 모두 폐지되면서 이용률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끊기고 지방 재정 여건도 어려워 불가피하게 탐나는전 혜택을 줄이고, 포인트 적립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