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전기차 판매 반등… 수백만원 할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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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수백만원씩 할인하자 부진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EV(전기차) 세일페스타를 진행한 기아는 니로 EV를 120만원 할인했는데, 지난달 판매량이 62.7%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대대적인 할인 효과 덕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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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수백만원씩 할인하자 부진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성패는 결국 가격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9월) 대비 37.2% 올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320만원 할인하고, 5월 이전 생산물량은 2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하다. 같은 할인 조건인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전월과 비교해 108.7% 뛰었다.
지난 4월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은 기본 220만원 할인에 6월 이전 생산분은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한다. 지난달 코나 일렉트릭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 62.0% 늘었다. 7월 이전 생산분을 150만원 깎아서 판매하는 포터Ⅱ 일렉트릭도 지난달 판매가 전월 대비 79.6% 증가했다.
지난달 EV(전기차) 세일페스타를 진행한 기아는 니로 EV를 120만원 할인했는데, 지난달 판매량이 62.7% 증가했다. 같은 조건으로 320만원을 할인한 EV6(GT 포함)는 10월 판매량이 1564대로 전월보다 160.2% 늘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등록 전기차는 11만761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전년 대비 62.8% 성장했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보조금 규모는 점점 줄고 있다.
국내 전기차 판매가 가장 많은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전기차가 총 4만9384대 팔려 전년 대비 3.0% 줄었다. 기아는 3만7560대로 전년 대비 4.84% 감소했다. 반면 10월 판매는 9월에 비해 현대차가 76.5%, 기아가 83.63% 늘었다.
업계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대대적인 할인 효과 덕분이라고 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 가격을 2000만원대로 맞춘 기아 레이 EV는 지난달 1300대가 팔려 아이오닉5에 이어 국산 전기 승용차 판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 성패의 가늠자는 판매 가격이 될 것”이라며 “최근 저렴한 인산철 배터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차 가격을 확 낮출 수 있는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의 세제혜택은 받지 못하지만, 자체적인 보조금(인센티브)으로 만회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부터 미국 전기차 구매자에 한시적으로 7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했고, 상시적으로도 이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또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 등도 지원한다. 이런 판매 전략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지난달 총 766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8.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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