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여유 넘치는 지드래곤 "마약 범죄 사실 無… 진실 밝힐 것"

박상후 기자 2023. 11.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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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지드래곤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빅뱅 지드래곤(35·권지용)이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논현경찰서 앞은 지드래곤 출석 전부터 강풍 대비 및 외출 삼가 안전 안내 문자에도 수많은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지드래곤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인 만큼 현장에 수십 명의 해외 팬들 역시 운집했다. 경찰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기동대 1개 중대(60여 명)와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80여 명 등 총 150여 명을 배치했다.

오후 1시 24분경 도착한 지드래곤의 표정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다. 길게 말하기보다 빨리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염색 탈색 관련 질문에는 "한 적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으며 경찰의 무리한 수사·서울 강남 유흥업소 출입 여부 관련해서는 "두고 봐야 된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지드래곤은 팬들에게 "걱정 말아라. 조사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도중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했다. 향정 혐의로 먼저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 씨(29)를 통해 지드래곤의 마약 정황에 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의 혐의인 마약에는 양귀비·아편·코카잎이 포함되며 이를 함유하는 각종 혼합물도 범위에 들어간다. 경찰은 현재까지 지드래곤이 구체적으로 어떤 마약을 투약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약 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 마약류가 검출된다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지드래곤은 법무법인 케이원챔버를 통해 세 차례의 입장문을 내고 마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항간의 떠도는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니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약속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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