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선' 박병석 불출마…'중진 용퇴론'으로 이어질까

문창석 기자 전민 기자 2023. 11. 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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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여야가 '총선 혁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 등 당내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과의 총선 혁신 경쟁이 불 붙은 시점에서 '6선'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한 하나의 사례로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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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여야 '총선 혁신 경쟁' 시점서 불출마 발표
인적 쇄신 요구 높아질 듯…"영향 미칠 의도는 아냐"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전민 기자 = 제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여야가 '총선 혁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 등 당내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제 국회에서의 제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한 계기를 묻는 말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제 지역구는 민주당의 험지다. 거기서 낙선 없이 6번 선택받았고 국회의장을 했으면 국회에서 할 일은 다 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에서 '중진 용퇴론'이 수면 위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 불출마 선언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민주당도 이날 총선 전략을 논의하는 총선기획단 1차 회의를 여는 등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과의 총선 혁신 경쟁이 불 붙은 시점에서 '6선'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한 하나의 사례로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우상호(4선·서울 서대문갑) 의원과 오영환(초선·경기 의정부갑) 의원 등 둘 뿐이다.

현재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앞서 김은경 혁신위가 요구한 '다선 용퇴 권고',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 혁신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5일) 김두관 의원도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 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당내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박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이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수가 출마의 기준이 돼선 안 될 것"이라며 "정치도 '노장청'의 결합이 가능해야 발전할 수 있다. 청년의 패기, 장년의 추진력, 노장의 경륜과 지혜가 함께 어우러질 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인의 불출마 선언이 다선 의원들에게 불출마에 대한 압박감을 줄 것이란 질문에 대해선 "저의 (불)출마에 따라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진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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