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선' 박병석 불출마…'중진 용퇴론'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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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여야가 '총선 혁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 등 당내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과의 총선 혁신 경쟁이 불 붙은 시점에서 '6선'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한 하나의 사례로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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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요구 높아질 듯…"영향 미칠 의도는 아냐"
(서울=뉴스1) 문창석 전민 기자 = 제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여야가 '총선 혁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 등 당내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제 국회에서의 제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한 계기를 묻는 말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제 지역구는 민주당의 험지다. 거기서 낙선 없이 6번 선택받았고 국회의장을 했으면 국회에서 할 일은 다 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에서 '중진 용퇴론'이 수면 위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 불출마 선언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민주당도 이날 총선 전략을 논의하는 총선기획단 1차 회의를 여는 등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과의 총선 혁신 경쟁이 불 붙은 시점에서 '6선'인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한 하나의 사례로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우상호(4선·서울 서대문갑) 의원과 오영환(초선·경기 의정부갑) 의원 등 둘 뿐이다.
현재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앞서 김은경 혁신위가 요구한 '다선 용퇴 권고',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 혁신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5일) 김두관 의원도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 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당내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박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이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수가 출마의 기준이 돼선 안 될 것"이라며 "정치도 '노장청'의 결합이 가능해야 발전할 수 있다. 청년의 패기, 장년의 추진력, 노장의 경륜과 지혜가 함께 어우러질 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인의 불출마 선언이 다선 의원들에게 불출마에 대한 압박감을 줄 것이란 질문에 대해선 "저의 (불)출마에 따라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진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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