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 가다

2023. 11. 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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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부산은 '노인과 바다'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고령화가 심각하다.

지방시대 엑스포는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된 국내 최대의 지역박람회다.

올해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방시대위원회'가 공식 출범된 이후 열리는 행사인 만큼 17개의 시도가 고유의 색채를 뽐내는 전시와 더불어 공청회, 토론회, 컨퍼런스를 통해 지자체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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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부산은 ‘노인과 바다’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고령화가 심각하다.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에 기업 대부분이 위치한 탓에, 지역에서 대학을 나온 청년들도 학업을 마치면 하나같이 지역을 떠난다. ‘서울에서 태어난 것이 스펙’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떠도는 요즘, 이번 정부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지방시대 엑스포는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된 국내 최대의 지역박람회다. 

올해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방시대위원회’가 공식 출범된 이후 열리는 행사인 만큼 17개의 시도가 고유의 색채를 뽐내는 전시와 더불어 공청회, 토론회, 컨퍼런스를 통해 지자체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밖에도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의 지방시대 주요 정책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인천광역시의 전시관. 일행과 함께 직접 체험해본 인천광역시의 즉석사진 키오스크(좌). 관람객들이 인형뽑기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우).

전시장에는 각 지제체의 특색을 반영한 전시관들이 즐비해 있었다. 각 관의 입구에서는 지역 마스코트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인천광역시의 마스코트인 점박이 물범 캐릭터들이 열성을 다해 사람들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시관에서는 지자체들의 성공적인 정책과 함께 현재 해당 지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을 중심으로 꾸며져있었다. 인천광역시의 부스는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 유치를 내세웠다. 건너편에 위치한 제주특별시 역시 자연 환경을 특화하여 APEC 유치를 기원하는 부스 행사가 한창이었다.

대부분의 전시관에서 체험형 활동을 마련하여 참여를 유도했다. 즉석사진 키오스크, 마스코트 인형뽑기, 지자체 소통채널 구독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북적였다 .

전북특별자치도의 전시관. 형형색색의 등이 화려하게 빛을 내고 있다.

전시관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전라북도관이었다. 오색빛깔로 화려하게 빛을 내는 등이 장식되어 있었고,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전라북도의 최대 도시인 전주의 풍경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 같았다. 전북관은 2024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로 새출발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외에도 지역 기업들의 홍보 및 구직자와 구직활동을 연계하는 비즈니스존, 주민 참여 및 우수 중소기업 사례 특별전시관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는 즐길거리, 배움거리가 풍부해 얻어 가는 것이 많은 행사였다. 전북특별자치도로의 전환,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등 다양한 지역의 소식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거주지가 아닌 타지의 정보를 알아갈 기회가 적고,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다. 해당 행사는 짧은 시간 동안 마치 전국일주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몇몇 부스에서는 전시된 정보나 팸플릿을 통해 실제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주민 참여 우수사례를 전시 중이다(좌), 비지니스존에서 관람객들이 상담 및 설명을 듣고 있다(우).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위한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허울뿐인 국책이 되지 않기 위해 지자체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긴밀한 협력관계가 필요할 것이다. 수도권 밀집 완화와 함께 소멸 위기의 지역까기 회생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수현 0618c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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