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050억 규모 상생금융 …진옥동 "다양한 지원의 시작"

기존 지원 방안 확대 610억원·신규 지원 440억원...진옥동 회장, 지난 주말 상생금융 마라톤 회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창업기념일인 7월 7일(1982.7.7, 그룹의 모태인 신한은행 설립)을 기념한 '신한컬쳐위크(Shinhan Culture Week)’에서 임직원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총 10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기존 운영 중인 상생금융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청년의 이자 부담 경감과 생활비 지원하는 등의 캐시백 프로그램을 내놨다.

신한금융은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통해 △기존 진행 중인 상생금융 지원 방안의 기한 연장·대상 확대(610억원) △소상공인·청년 금융부담 완화 신규 지원(440억원) 등 총 1050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주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등과 함께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기존에 추진 중이던 상생금융 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지원을 위한 방안 마련을 강구했다. 최근 고금리, 고물가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적극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신한은행은 중소법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지원 기간을 1년 추가 연장하고, 지원 대상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하는 방식으로 610억원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개인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3월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7% 이상 대출에 대한 최대 3%p 금리 인하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이용고객 보험료 지원 △신용등급 하락 차주의 금리 상승분 최대 1%p 인하 △코로나19 이차보전대출 지원 종료 차주 대상 이자 지원 △연체이자 2%p 감면 △변동금리대출의 고정금리대출 전환 시 금리 우대 등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이자 감면액 1061억원 등 총 155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과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위해 440억원을 쓸 예정이다. 은행 자체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2%p 수준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법인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대출중개 플랫폼'을 신규 개발하고, 플랫폼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바우처를 제공한다.

또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저금리 특례보증 신상품을 약 1500억원 한도로 공급하는 등 청년 자영업자 대상으로 13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전세대출과 버팀목전세대출 상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관리비와 통신비 등 총 25억원 규모의 생활비(캐시백)도 지원한다.

진 회장은 "이번 발표는 금융취약계층과의 상생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 기업시민으로서 지속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도 지난 7월 총 4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 상생금융 종합지원'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취약계층 중금리대출, 청년특화신규대출 등 총 2100억원의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