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 “아버지를 풀어주세요”…‘반군 납치’된 父→출전 강행, 극장 동점골 ‘투혼’

박건도 기자 2023. 11. 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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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반군에 납치된 상황에서도 투혼을 불살랐다.

영국 'BBC'는 "콜롬비아 정부 반군(ELN)이 디아스의 아버지인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를 납치했다. 오티 파티뇨 정부 협상 대표는 성명을 통해 디아스의 석방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가족이 납치된 상황에서도 디아스는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후 디아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아버지의 속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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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 동점골을 넣은 루이스 디아스.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하는 문구를 드러냈다. ⓒ리버풀 공식 SNS
▲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디아스.
▲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디아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아버지가 반군에 납치된 상황에서도 투혼을 불살랐다. 경기 출전을 강행한 루이스 디아스(26)가 경기 후 성명서를 발표했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5분 타히트 총(23)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디아스의 동점골로 승점 1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디아스는 후반 38분 교체 출전했다. 디아스의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영국 ‘BBC’는 “콜롬비아 정부 반군(ELN)이 디아스의 아버지인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를 납치했다. 오티 파티뇨 정부 협상 대표는 성명을 통해 디아스의 석방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가족이 납치된 상황에서도 디아스는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리버풀의 패색이 짙었던 경기 종료 직전 디아스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더니 절묘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유니폼을 들춰내자 ‘아버지에게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가 드러났다. 아버지를 납치한 ELN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31)를 비롯한 축구계 동료들도 디아스를 지지했다.

▲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디아스.
▲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디아스.
▲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디아스.

경기 후 디아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아버지의 속방을 촉구했다. 그는 “매초 마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어머니와 형제들, 저도 필사적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며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끝내고 싶다. 아버지를 즉시 석방해주기를 간청한다. 사랑과 동정의 이름으로 행동을 재고하고 아버지를 되찾도록 허락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LN은 1964년부터 콜롬비아 정부와 대립한 반군 부대로 약 2,500명이 소속된 최대 반군 단체다.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와 어머니 실레니스 마룰란다가 사는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BBC’에 따르면 주유소를 방문했던 디아스의 아버지가 ELN에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ELN은 며칠 안에 디아스의 아버지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디아스의 아버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콜롬비아 정부를 비롯해 축구계 인사들도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 리버풀 디아스의 부모가 콜롬비아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 루턴 타운전 동점 골을 넣은 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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