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인프라 선점…클라우드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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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에 발맞춰 빅테크들이 그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는 지난 3분기 클라우드에 420억달러(약 54조원)을 투자했다.
BofA는 아마존·MS·알파벳의 클라우드 투자가 내년엔 1160억달러(약 151조원), 2025년엔 1200억달러(156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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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에 발맞춰 빅테크들이 그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는 지난 3분기 클라우드에 420억달러(약 54조원)을 투자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세 회사의 클라우드 관련 투자가 올해 총 1000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ofA는 아마존·MS·알파벳의 클라우드 투자가 내년엔 1160억달러(약 151조원), 2025년엔 1200억달러(156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각 회사가 클라우드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으려는 건 생성형 AI 산업이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화한 생성형 AI를 훈련·운용하기 위해선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부 AI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빅테크와의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MS와 손 잡은 게 대표적인 예다.
MS 임원을 지낸 찰스 피츠제럴드는 “(빅테크들은) 모두 막대한 자금을 갖고 있다”며 “모두 AI 시대를 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MS와 알파벳은 나란히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튿날 MS 주가가 3% 상승한 반면 알파벳 주가는 9% 넘게 떨어졌다. 시장 컨센서스를 20% 가까이 웃돈 MS 클라우드 매출과 달리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컨센서스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지나친 클라우드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테판 슬로윈스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자본 집약적인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이나 현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있다고 지적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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