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정착한 첫 조상은' 제주에 터 잡은 59개 성씨 조상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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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터를 둔 성씨 중 청주(靑州·중국 칭저우) 좌씨의 시조는 1273년 고려 때 제주에 설치된 원나라 목마장 감독관으로 파견돼 정착한 좌형소(左亨蘇)로 기록돼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를 통해 남평 문씨 등 59개 입도조 조사를 진행, 다음 달 중 1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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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 터를 둔 성씨 중 청주(靑州·중국 칭저우) 좌씨의 시조는 1273년 고려 때 제주에 설치된 원나라 목마장 감독관으로 파견돼 정착한 좌형소(左亨蘇)로 기록돼 있다.
남평 문씨 중 남제공파는 1194년 고려 문종 당시 문탁(文倬)이 탐라국에 파견되면서 시조가 됐다. 문탁의 5대손은 제주 고씨의 사위가 되면서 탐라의 왕자 직을 이어갔다.
섬 지역인 제주에는 이같이 제주에 터를 잡은 첫 조상을 말하는 입도(入島)한 조상이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를 통해 남평 문씨 등 59개 입도조 조사를 진행, 다음 달 중 1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입도조는 본관이 제주인 고씨와 양씨, 부씨 등 3개 성 이외 다른 성씨가 제주에 최초로 들어와 정착해 후손 대대로 제주에 가문을 이루었을 때의 시조를 의미한다.
제주도내 성씨 총 2천86개 중 여러 파(派)가 있는 800여개 본관별 성씨 중 입도 기록이 있는 112개 성씨의 입도조를 이번에 조사한다.
16세기 조선을 기준으로 그 전과 그 후 시기를 나눠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 방법은 도내 성씨와 본관별 인구 통계 분석, 전근대 문헌, 도내 주요 종친회와 문중회 현장 조사, 족보 등 기록자료 수집, 도내 입도조 묘역 현장 조사 등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번 조사 사업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주의 역사·문화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률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산재한 제주 입도조의 유형·무형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제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제주 역사·문화의 보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는 민선 8기 제주도의 공약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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