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상황에서의 예술적 사유…배종헌 개인전 '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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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소소는 오는 12월3일까지 배종헌 작가의 개인전 '무행'(無行)을 연다.
별 볼 일 없는 일상과 장소, 주변의 환경 자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군의 개념적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온 배종헌은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시멘트벽의 갈라진 틈이나 얼룩, 골목길 구석의 잡초 등에서 아름다운 산수의 모습을 찾아내 화면으로 옮긴 회화는 현실적인 삶과 예술의 공존을 꿈꾸는 한 예술가가 구현해 낸 이상세계의 현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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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소소는 오는 12월3일까지 배종헌 작가의 개인전 '무행'(無行)을 연다.
별 볼 일 없는 일상과 장소, 주변의 환경 자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군의 개념적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온 배종헌은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텍스트와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등 형식과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는 그의 폭넓은 작업 세계에서 겹겹이 쌓은 물감을 긁어내어 산수로 완성하는 특유의 회화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아왔다.
시멘트벽의 갈라진 틈이나 얼룩, 골목길 구석의 잡초 등에서 아름다운 산수의 모습을 찾아내 화면으로 옮긴 회화는 현실적인 삶과 예술의 공존을 꿈꾸는 한 예술가가 구현해 낸 이상세계의 현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스코틀랜드의 글랜피딕 레지던시에서의 입주작가 생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작업한 회화들로 구성되었다.
고립된 상황 속에서 조우하게 된 예술적 사유의 무한한 자유를 겪은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마당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은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감동과 함께 큰 영감을 주었다.
아무도 가꾸지 않은 그곳에 스스로 피어난 식물들이 가진 아름다움에 그는 '무행'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번 전시의 제목이 되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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