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맛있다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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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다는 작가가 쓴 대범하고 독창적이며 끌리는 해설.
자꾸 눈이 가는 사진과 그림, 맛깔 나는 글로 읽는 재미 쏠쏠하다.
숲, 풀과 나무들.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하지 못하던 저자는 일간신문 사진기자 은퇴 후 양평의 숲 학교에서 '세이버링'(savoring)에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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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풀과 나무의 재발견 천천히 즐기며 맛보는 숲이 주는 행복
소심하다는 작가가 쓴 대범하고 독창적이며 끌리는 해설. 자꾸 눈이 가는 사진과 그림, 맛깔 나는 글로 읽는 재미 쏠쏠하다.
숲, 풀과 나무들.
지구를 지탱하는 것들이란 생각에 다다르면 가벼이 보아 넘길 수 없다.
저자는 늘 보아왔던 풀의 이름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음을 고백한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하지 못하던 저자는 일간신문 사진기자 은퇴 후 양평의 숲 학교에서 ‘세이버링’(savoring)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숲해설가와 산림치유사 자격을 얻었다.
세이버링은 숲을 맛보는 방법이다. 우선 시간을 갖고 식물과 눈 맞추기를 한다. 다음, 미시적으로 접근하며 말을 걸어본다. 왜 그럴까, 뭘 하려고 하는 것인가.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마칠 때까지의 과정에서 비로소 감성의 스토리가 우러나온다. 즉, 세이버링은 자신이 직접 겪는 체험이며, 상상이다. 저자의 이야기가 맛있고 남다른 이유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쩨쩨하지 않은 일상’에서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의 일상을 담았으며, 2부 ‘역사를 바꾼 힘’에서는 벼, 목화, 닥나무 등이 밥과 옷, 종이로 인류의 삶과 역사에 끼친 영향을 고찰했다. 마지막 3부 ‘생명의 아포리즘’에서는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식물들이 다른 생물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과 생명에의 존중을 담았다.
직접 찍은 수려한 사진과 함께 조곤조곤 풀어내는 식물들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울창한 수풀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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