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받은 MLB 골드글러브는…'최고의 수비수'만 품는 황금장갑

이상철 기자 2023. 11. 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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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다.

KBO리그에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수비에 대한 평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감독 포함 6명의 코칭스태프 투표(75%)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25%)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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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제정, 양대 리그 포지션별 수비력만 놓고 평가
2022년 신설 유틸리티, 내외야 통틀어 '만능' 1명 선정
김하성이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다.

골드글러브는 1957년 제정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양대 리그 포지션(위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는 그 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걸 의미한다.

KBO리그에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수비에 대한 평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에는 실버슬러거가 있다.

골드글러브는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그리고 유틸리티 등 총 10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김하성이 이번 골드글러브 시상식에서 받은 유틸리티 부문은 20222년에 신설, 다양한 포지션에서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 '만능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브랜던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2번째 수상자가 됐다.

각 포지션별 후보는 팀의 시즌 138번째 경기까지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투수는 138이닝, 내야수와 외야수는 698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하고 포수는 69경기 이상을 뛰어야 한다.

유틸리티 부문의 경우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하성은 올해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뛰었다. 주로 2루수를 맡으면서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의 몸 상태에 따라 포지션을 이동했다.

김하성과 함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무키 베츠(LA 다저스)는 우익수로 701⅓이닝, 2루수로 485이닝, 유격수로 98이닝을 소화했다.

김하성이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 AFP=뉴스1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도 최종 후보로 선정됐는데, 이는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감독 포함 6명의 코칭스태프 투표(75%)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25%)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단 각 구단 코칭스태프는 소속 선수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없다.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을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것과 다른데, 최대한 객관적 자료를 더해 '인기투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함이다.

김하성의 이번 수상은 그의 뛰어난 수비력이 검증됐다는 걸 뜻한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SABR에서 가장 높은 9.0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전 포지션을 통틀어 9번째로 높았다.

여기에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하면서 2루수는 물론 3루수, 유격수로서도 최고 수준의 수비를 펼쳤다는 걸 입증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2001~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아시아 내야수가 황금장갑을 품은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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