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 부산 상륙…'폴리티컬 앱스트랙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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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위치한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은 오는 2024년 4월30일까지 현대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84)의 개인전 '폴리티컬 앱스트랙션'(Political Abstraction)을 연다.
랄프 깁슨은 30대 초반인 1970년 '몽유병자'라는 단출한 사진집 하나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작은 랄프 깁슨이 여행하며 촬영했으나,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나 장소성을 특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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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부산에 위치한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은 오는 2024년 4월30일까지 현대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84)의 개인전 '폴리티컬 앱스트랙션'(Political Abstraction)을 연다.
랄프 깁슨은 30대 초반인 1970년 '몽유병자'라는 단출한 사진집 하나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데자뷰'(1972), '바다에서의 날들'(1974년)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세계적인 사진가 반열에 올랐다.
빛과 어둠의 대비, 사물의 형태와 패턴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그의 작품을 대변한다.
이번 전시는 '모노'(MONO) 시리즈에 이은 랄프 깁슨의 두 번째 디지털 작업이다. 컬러와 흑백으로 구성된 딥틱(diptychs, 한 페이지에 두 개의 사진을 나란히 배열하는 방식)과 한쌍으로 배치된 작품들로 두 이미지 사이의 연결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작은 랄프 깁슨이 여행하며 촬영했으나,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나 장소성을 특정하지 않는다. 랄프 깁슨이 일관되게 추구해 오고 있는 현실을 추상화하는 방식, 즉 그의 "시각적 시그니쳐"를 명확히 보여준다.
'앵글과 곡선의 조화', '빛과 어둠의 대조', '형태 또는 패턴의 이중 배치'는 단일 이미지에 대한 몰입보다는 두 이미지 간의 관계성을 만들어 내고, 관람객은 두 이미지 간의 연결고리를 읽어내는 해석의 주체가 된다.
이 시리즈는 모두 라이카 모노와 M240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됐다. 지하 1층 전시장에서는 개관전에 선보였던 초기 대표작 'The Black Trilogy'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사진은 전 세계 180개 이상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고, 수백 회의 개인전을 통해 소개되었다. 최근 전시로는 독일 함부르크와 뮌헨에서의 개인전이 있다. 유료 관람.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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