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분출액, 100㎖→수ℓ 정정…정부 "도쿄전력 대응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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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 5명이 뒤집어쓴 오염수 용량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이날 '오염수 배관 사고 관련 당초 100㎖에서 수ℓ로 정정된 상황에서 일본 측으로부터 정확한 수치 확인이 안 됐냐'는 질문에 "도쿄전력 발표와 별개로 우리 정부는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 도쿄전력에 서면질의를 실시했다"며 "도쿄전력과 유선·대면 면담, 국제원자력기구(IAEA) 서면질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종합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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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문제 없지만, 열흘 넘게 일본 측에 관련 정보 공유 요청
"오염수 비산사고,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 해역 안전성 무관"
정부가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 5명이 뒤집어쓴 오염수 용량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측은 사고 직후 분출된 오염수를 100㎖(밀리리터)로 발표했다가 추가 조사를 거쳐 수ℓ(리터·1ℓ=1000㎖)라고 정정한 상황이다. 현재 작업자는 건강상 문제가 없지만, 사고 열흘 이후에도 오염수 분출량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우려가 제기된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1차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관련 질문을 받고 "도쿄전력 대응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스스로 오류를 정정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오염수 배관 사고 관련 당초 100㎖에서 수ℓ로 정정된 상황에서 일본 측으로부터 정확한 수치 확인이 안 됐냐'는 질문에 "도쿄전력 발표와 별개로 우리 정부는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 도쿄전력에 서면질의를 실시했다"며 "도쿄전력과 유선·대면 면담, 국제원자력기구(IAEA) 서면질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종합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5일 오염수 정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에 피폭된 사고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도쿄전력은 분출된 액체량이 약 100㎖라고 발표했다가 작업자 확인과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추정치를 수ℓ라고 정정한 바 있다.
야마나카 신스케 NRA 위원장은 이달 1일 도쿄전력에 분출된 오염수에 대한 정보 공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NRA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을 청소하는 하청업체 직원에게 교육과 훈련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면서 사고 경위와 작업자 피폭량 등을 추가 보고하라고 했다. 일본 측은 우리 정부에 이상상황을 공유했으나 자세한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 차관은 "결정적으로 이번 사고가 비산된 세정수 양하고 우리 바다의 안전성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오염수 방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도 "정부는 오염수 방류 관련 도쿄전력이 제공하는 자료 이외에 IAEA, NRA 등을 통해 확인·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IAEA 정보메커니즘과 현지 원전 시설 방문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실시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 69종을 ALPS를 통해 제거한다. ALPS에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등 일부 물질은 해수(바닷물)로 희석해 태평양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3일부터 17일간 7800톤(t)을 3차 방류하고 있다. 앞서 1차 방류(8월24일~9월11일)와 2차 방류(10월5일~10월23일)를 통해 각각 오염수 7800t을 태평양 바다로 흘려보냈다. 세 차례 방류량은 총 2만3400t에 달한다. 4차 방류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배출기준치를 충족한다. 도쿄전력이 지난 8월 IAEA 등에 약속한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ℓ당 1500㏃(베크렐) 미만이다. 국내에서 원전을 돌리고 난 이후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ℓ당 4만㏃ 미만이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3㎞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700㏃ 미만이며, 3~10㎞ 해역은 ℓ당 30㏃ 수준이다. 이 데이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먹는 물 기준보다 낮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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