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으로 표현한 시공간…SINN 개인전 '비밀의 정원, 미지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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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환영(幻影)처럼 표현하는 SINN 작가의 개인전 '비밀의 정원, 미지의 섬'(Secret Garden, Unknown Island)을 개최한다.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어느 미지의 섬으로, 여기서 노이트롤리보(NEUTROLIVO)라는 나무가 있는 정원과 집이 중심이다.
당시 작가는 섬에 있는 작은 집에서 지내는데 인터넷도 잘되지 않고 섬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도시 생활과 완벽하게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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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금산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환영(幻影)처럼 표현하는 SINN 작가의 개인전 '비밀의 정원, 미지의 섬'(Secret Garden, Unknown Island)을 개최한다.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어느 미지의 섬으로, 여기서 노이트롤리보(NEUTROLIVO)라는 나무가 있는 정원과 집이 중심이다.
이곳은 차원 간 이동이 가능한 일종의 교차로 시스템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여기에서 일어나는 다른 차원의 출현과 교류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전체를 이룬다.
이에 기반한 신비롭고 다채로운 이야기의 각 장면을 시·청각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다차원적 접근 방식으로 작가는 풀어낸다.
이 프로젝트는 작가가 2008년 직접 지중해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에 갔을 때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 당시 작가는 섬에 있는 작은 집에서 지내는데 인터넷도 잘되지 않고 섬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도시 생활과 완벽하게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
작가는 여행을 끝내고 도시의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작은 집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했고 자연스럽게 그 섬을 종종 방문했다. 생명력 가득한 자연에 둘러싸인 일상 속에서 작가는 자아의 색과 리듬에 대해 깨닫는다.
그는 그런 경험과 기억을 알루미늄 위에 스크래치를 낸 후 인디언 잉크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런 방식은 고딕 성당의 장엄하고 어두운 공간 위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투영되고 반사되는 빛과 색의 느낌에서 비롯됐다.
특히 작가는 속의 표면 위에 긁혀 각도와 깊이 차이에 의해 반사되고 왜곡되어지는 형상이 거대 빌딩숲의 건물 표면에 비춰진 오늘날 현대인의 삶과 유사한 맥락을 지니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간다고 설한다.
SINN은 1999년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2년 독일의 Udk 베를린 예술대학 조형 예술학과에서 학·석사과정까지 마친 후 현재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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