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포커스] '명가 재건' 삼성화재의 반등…1R 5승1패로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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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다우승(8회)을 차지했던 삼성화재가 '명가' 재건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7위-6위-7위로 부진했던 삼성화재는 2023-24시즌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4)로 마치며 7개 팀 중 가운데 당당히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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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 세대교체+요스바니 합류로 대변화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다우승(8회)을 차지했던 삼성화재가 '명가' 재건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7위-6위-7위로 부진했던 삼성화재는 2023-24시즌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4)로 마치며 7개 팀 중 가운데 당당히 선두에 올랐다.
6일 현재 삼성화재는 승점 14로 우리카드와 동률이지만 세트득실률에서 3.200(우리카드 2.500)으로 앞서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것은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
개막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삼성화재는 곧바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풀세트 혈투 끝에 제압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달라진 삼성화재는 4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사라졌던 '승리 DNA'를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꾀했는데, 일단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친정 팀으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은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첫 시즌 시행착오를 겪은 뒤 팀에 변화를 줬다. 주장인 세터 노재욱(31)을 중심으로 김준우, 박성진(이상 23), 김정호(26) 등 '젊은 피'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등록명 요스바니)-김정호-박성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와 함께 중앙에서 김준우, 손태훈 등도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세터 노재욱이 절치부심한 뒤 빠른 패턴 플레이로 팀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것도 결정적이다. 매 세트 20점 이후 결정력 싸움에서 밀렸던 삼성화재지만 요스바니가 팀의 리더이자 에이스로 중요한 순간마다 포인트를 내주고 있다.
요스바니는 현재 득점 1위(161점), 공격 종합 3위(공격성공률 55.81%)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봉우 KBS N 해설위원은 "이전까지는 버티는 경기를 했는데,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빛을 내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상대가 쫓기게 된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요스바니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출발은 좋지만 1라운드 성적에 도취될 순 없다. 아직까지 남자부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대한항공(3승2패·승점 10), 현대캐피탈(1승5패·승점 5) 등이 궤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윤봉우 해설위원은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등이 흐름을 탄다면 남자부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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