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열풍'에 앓는 갯벌…습지 생태계 훼손

송인호 기자 2023. 11. 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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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보존하기 위해서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갯벌에 맨발로 들어가 걷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습지 생태계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갯벌에 맨발로 들어가 걷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습지 생태계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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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가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보존하기 위해서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갯벌에 맨발로 들어가 걷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습지 생태계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입니다.

156만 제곱미터 규모로 갯벌체험장과 염전학습장,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갯벌체험장과 습지는 멸종위기종 흰발농게와 천연기념물 저어새 등 희귀 철새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인천시는 다양한 생물 군락지인 소래습지 일원 6.65제곱킬로미터를 국가 차원의 관리와 보전이 가능하도록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곽정인/환경생태연구재단 센터장 : 검은머리물떼새라든가 흰발농게, 모새달과 같이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보호종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생물다양성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요.]

점점 육지화되는 갯벌 습지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대를 제거한 뒤 함초 등 염생 식물을 심어 습지 생태계를 되살리는 겁니다.

[이현영/인천 연수구 : 원래 염생식물 서식지인 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돼서 좋았고, 오늘 열심히 많이 심고 가겠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갯벌에 맨발로 들어가 걷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습지 생태계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옥희/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갯벌을) 개방하기 전까지는 염생식물 군락이 그 앞에까지 아주 빨갛게 예쁘게 구성된 곳이었는데, 친수공간으로 (나무)데크를 개방하면서 염생식물들이 점점 밟은 자리가 소멸 돼서 없어지더니….]

맨발 걷기를 자제해 달라는 안내 문구가 갯벌체험장 앞에 붙어 있지만, 인천대공원사업소 측은 강제로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인천시)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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