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와 공범` 고소당해 피의자 입건…곧 경찰 소환

김성준 2023. 11. 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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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42) 전 펜싱 국가대표가 전 연인인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했다.

경찰은 조만간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한편, 필요 시 전씨와 대질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남씨에 대한 고소 내용은 공범으로 전씨와 같이 범행했다는 것"이라며 "필요하면 (전씨를 송치하기 전) 대질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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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사기 범행 피해자 20명
피해액도 26억원으로 늘어
피해자 1명, 남씨 고소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연합뉴스]

남현희(42) 전 펜싱 국가대표가 전 연인인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했다.

경찰은 조만간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한편, 필요 시 전씨와 대질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6일 "남씨가 피해자로부터 고소된 건이 있어,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조만간 남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남씨에 대한 고소 내용은 공범으로 전씨와 같이 범행했다는 것"이라며 "필요하면 (전씨를 송치하기 전) 대질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씨가 모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재혼 상대로 전씨를 소개했다가, 인터뷰 기사가 나온 직후 전씨에 대한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한테서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전씨 관련 사건 총 12건(고소·고발 11건, 진정 1건)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병합 처리됐다.

경찰이 파악한 전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모두 20명,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에 달한다. 이 중 남씨를 함께 고소한 피해자는 1명이다.

남씨는 줄곧 자신도 전씨 사기 행각의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러면서 전씨한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가방 등 총 48점을 지난 4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에 대해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씨의 공범 관련 정황 확인에 대해선 "포렌식은 어느 정도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씨의 사기 수법과 관련, "다 똑같지는 않지만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도된 결혼자금 편취 1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작년 7월25일부터 시작한 전세사기 특별 단속을 통해 현재까지 298건을 수사해 1271명을 송치하고, 1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총 5936억원이다.

229건, 669명에 대해선 아직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경우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곧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심리 부검 결과를 회신받았다"면서 "수사 상황과 심리부검 결과를 토대로 해 관련 절차에 따라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처남의 대마 흡입 혐의와 관련해 수서경찰서가 검사를 지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수서서는 납치 사건이 같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고의 지연이 있었는지 등 수사 과정의 적절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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