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토트넘, 안전한 1위 가능성...'아스널-리버풀 미끄덩' 최고의 기회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첼시전만 이긴다면 토트넘은 다른 경쟁 상대들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릴 수 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승리할 경우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반면 첼시는 승점 12점에 그치면서 13위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면 10위가 된다.

맨체스터 시티가 본머스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내준 토트넘이지만 첼시를 잡게 되면 다시 단독 1위에 오른다. 이번 첼시전에서 승리한다면 이번 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승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토트넘을 맹렬히 추격하던 아스널과 리버풀이 사이좋게 11라운드에서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먼저 아스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뉴캐슬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던 아스널이었지만 후반 19분 앤서니 고든에게 일격을 맞았다. 아스널은 승점 1점이라도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현재 아스널은 뉴캐슬전 패배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고든에게 볼이 가기 직전에 조엘링턴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를 밀어 넘어트렸기 때문에 먼저 반칙이 선언됐어야 한다는 것.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후에 고든의 득점이 VAR 판독 후에도 인정된 점에 대해서 불쾌감을 대놓고 표출했다.

아스널에 이어서 리버풀도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강등권인 루턴 타운 원정 경기를 떠난 리버풀은 승점 1점에만 만족해야 했다. 패배 위기까지 직면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루이스 디아즈의 득점으로 패배만은 면했다.

리버풀과 아스널의 승점은 24점이다. 토트넘이 첼시를 잡으면 승점 29점이 되면서 간격은 승점 5점 차이로 벌어진다. 1위를 수성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여유로운 격차라고 볼 수 있다. 경쟁 팀들이 승리하지 못했을 때 달아나야 우승팀다운 면모를 갖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미 토트넘은 경쟁팀들에 의해서 우승 후보로 고려되는 중이다.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인정한 사안이다.

첼시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토트넘의 이상한 징크스도 확실히 깰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직전 맞대결에서는 2-0으로 승리했지만 2019년 1월 이후로 4년 만에 거둔 첼시전 승리였다. 승리하지 못했던 4년 동안 첼시를 상대로 1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승부차기 승리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