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023시즌이 LAD와 마지막?... "커쇼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노찬혁 기자 2023. 11. 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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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클레이튼 커쇼(35)가 LA 다저스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커쇼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왼쪽 어깨 상완 인대(glenohumeral ligaments)와 관절낭(shoulder capsule)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을 집도해 주신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감사하며 내년 여름에 복귀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보낸 베테랑 투수다. 16년을 모두 다저스에서만 보낸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다저스에서 그가 이룬 업적은 어마어마하다. 16년 동안 13번의 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0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았음을 알리고 있다./커쇼 SNS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중앙)./게티이미지코리아

개인적으로는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트리플 크라운, 다승 1위 3회, 탈삼진 1위 3회, 내셔널리그 MVP 및 올해의 선수, 골드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했다. 올스타전에도 10회 선정되며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커쇼는 올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가을에 약한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를 기록했다.

커쇼가 1차전에서 무너지며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에 스윕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디비전시리즈가 끝난 뒤 커쇼는 멘탈이 무너졌다. 은퇴의 갈림길에 서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 고민에 빠졌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일단, 왼쪽 어깨 수술을 받으며 은퇴라는 선택지는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커쇼 역시 "내년 여름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현역 생활을 연장할 것 처럼 이야기를 꺼냈다. 문제는 커쇼가 FA 신분이라는 것.

커쇼는 지난 여름 다저스와 1년 2000만 달러(약 262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커쇼는 올 시즌 가을야구 무대가 끝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었고, 현재 계약할 팀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커쇼가 16년 동안 몸 담았던 다저스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역시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년에도 커쇼와 함께하고 싶다"며 "커쇼와 커쇼의 아내가 잘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현재는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LA 타임스)' 잭 해리스 기자는 "커쇼는 지난 몇 년 동안 1년 계약으로 다저스에 머물렀으나, 올해 다저스 구단 일각에서는 2023년이 커쇼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동안 커쇼는 원소속팀과 대화를 먼저 나누게 된다.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을 수 있는데 오타니 쇼헤이가 현재 LA 에인절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아직 커쇼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적이 없다. 올 시즌 역시 커쇼에 대한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는 없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한 시즌의 절반을 날리는 투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는 돈을 허공에 날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까지 나오며 다저스를 떠날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커쇼의 다저스 동료였던 코리 시거는 커쇼를 설득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는 2023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매력이 커질 수 있다.

결국, 커쇼는 다저스 잔류, 텍사스 이적, 은퇴 이 세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올 시즌 구속 감소와 커맨드 능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마크하며 훌륭한 정규시즌을 보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오른쪽)./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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